편의점·드럭스토어 강세로 대만 소비시장 호황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만 일용 소비재 시장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매업태별 성장률 면에서도 대부분 업태가 전년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편의점과 드럭스토어의 약진이 돋보였다. 반면 필리핀 일용 소비재 시장은 지난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주요 소매업태 성장률도 떨어졌다.






1. 대만
▶소비시장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2012년 대만 일용 소비재 시장 규모는 소비자 구매력 증대로 3분기 연속 증가, 지난해 3사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8.4% 성장했다(도표 1 참조).





지난해 3사분기 기준, 일용 소비재 가운데 전년 동기대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일배 부문은 기존의 폭넓은 고객층과 해외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11.7% 성장했다. 또한 무더운 날씨와 소매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행사 실시로 음료 부문이 10.5% 성장했다. 생활용품 부문 역시 흑룡의 해를 맞아 신생아 수가 늘며 기저귀 수요가 급증해 8% 성장했다. 이 외에도 가공식품 부문과 가정용품 부분이 각각 6.6%와 6.7% 성장했다.


▶소매시장 및 경제전망
소매업계에서는 대만 협동조합인 PX 마트(PX Mart)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3사분기 시장점유율을 13.9%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편의점과 드럭스토어 경우 지난해 3사분기 각각 전년 동기대비 18.3%와 14% 성장했다.
반면 하이퍼마켓과 슈퍼마켓의 시장점유율은 3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 3사분기 각각 23.6%와 6.6%를 기록했으며, 성장률 역시 각각 3.9%와 5.5%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3사분기 대만 소비자 물가지수는 태풍으로 인해 과일과 채소 가격이 오르며 전년 동기대비 2% 상승했다. 또한 유럽발 금융위기와 에너지 가격 급등이 대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지난해 2사분기 이후로 소비자 신뢰지수가 악화됐다. 하지만 안정적인 고용 창출과 임금 수준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필리핀
▶소비시장
고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저가격 소비 행태를 추구함에 따라 2012년 필리핀 일용 소비재 시장 규모는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3사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하는 데 그쳤다(도표 4 참조).




지난해 3사분기 기준, 가공식품 부문은 3분기 연속 큰 폭으로 규모가 하락해 전년 동기대비 2.5% 성장률을 보였다. 생활용품 부문 역시 바디용품 소비 감소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성장률이 6.1%에 머물렀다. 일배 부문도 우유 소비가 감소하며 2.2% 성장에 그쳤다.
반면 음료 부문은 먹는샘물, 커피, 주류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3사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6.4% 성장했다. 또한 이상기온 현상인 엘리뇨 발생으로 휴지와 세제 판매가 늘어 가정용품 부문이 지난해 3사분기 5.8%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