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기차 운송 늘리고, 저탄소 물류기지 구축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해마다 배출되는 온실가스 가운데 5분의 1은 운송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친환경 물류활동에 적극적인 소매업체들은 항공에서 해상으로, 트럭에서 철도로 운송수단을 바꾸는 한편, 기존 차량 운행방식에서 에너지 절감 대안을 찾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제품이 생산된 지역에서 최종 소비지까지 상품이 배송되는 과정에서는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농산물을 예로 들면, 우리가 보통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과일과 채소 등은 매장에 도착하기까지 긴 여행을 한다. 미국 월드와치 보고서(Worldwatch Paper)에 따르면 농산물이 미국 가정의 저녁 식탁에 오르기까지 평균 1,500~2,500마일(2,400~4천㎞)을 이동한다고 한다.
‘친환경 물류’란 이처럼 상품이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기후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측정, 이동거리 등을 단축시킴으로써 상품 배송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활동을 말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푸드 마일리지(food milage)’라는 개념도 그린 물류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으로, 식품 수송량(톤)에 생산지부터 소비지까지 수송거리(㎞)를 곱해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한다. 이 경우 최종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이동거리가 단축될수록 저탄소 상품이 되는 것이다.
배송 주행거리를 포함, 친환경 물류 분야에 제반된 요소들을 다각도로 검토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연안 수송 등 친환경 운송수단 다양화
기존의 물류 체계를 환경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철도와 연안 수송 등 친환경 운송수단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제 운송·환경 네트워크(Network for Transport and the Environment)가 친환경 물류활동에 적합한 운송수단을 조사한 결과, 항공 운송 경우 동일한 거리를 이동하는 해양 컨테이너 운송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35배가량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럽 유통업체들은 자사가 해외에서 소싱한 제품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항공편으로 배송됐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항공라벨(air label)’을 부착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선택권을 맡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편, 내륙에서는 도로보다 철도 운송이 적은 양의 에너지로 훨씬 더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다. 실제로 철도 컨테이너는 트럭보다 이산화탄소를 3분의 2 이상 적게 배출한다. 만약 유통업체가 친환경 물류활동에 동참하려면 국내 소싱은 가능한 철도를 이용하고, 글로벌 소싱 경우 선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테스코(Tesco) 경우 철도와 해상 운송으로 자사 상품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배송함으로써 지난해 600만 마일(965만㎞)의 주행거리와 8천 톤의 CO2 배출량을 절감했다.


󰊲 이동거리보다 탄소발자국 줄이기가 먼저
대부분 미국 소매기업들은 상품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