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다채로운 맛 더한
초콜릿의 영역 확장

감귤, 오렌지, 레몬, 유자, 라임 같이 인기 있는 시트러스 계열의 맛을 활용한 초콜릿은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이국적인 시트러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는 꽃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향신료,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는 초콜릿과 어우러질 수 있으며 제조사들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성분을 초콜릿과 혼합해보고 있다.

초콜릿과 오렌지, 레몬 같은 시트러스의 조합은 역사가 길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은 시트러스를 함유한 다채로운 초콜릿 제품의 맛에 매료돼 있다. 레몬은 초콜릿을 즐겨 먹는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며, 사탕류에도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초콜릿을 즐겨 먹는 소비자들 중 45%는 블러드 오렌지가 가미된 초콜릿이나 사탕을 먹어봤고,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25%는 먹어본 적은 없으나 먹어볼 의향은 있다고 응답했다.

시트러스는 전세계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재배되는 깔라만시는 각종 요리로 소개되면서 친숙한 맛으로 인식된다. 시트러스 계열이며, 초콜릿과 어우러질 가능성이 풍부하다. 사쓰마 오렌지, 핑거 라임, 클레멘타인 등 인지도가 낮은 시트러스 계열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당과류 제품에 다양한 시트러스맛이 가미되는 것에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시트러스 외 다양한 재료도 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눈으로 먹고, 향으로 먹는 꽃 함유 초콜릿

미국 소비자들은 식용 꽃과 꽃 추출물, 오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꽃이 가미된 당과류는 아로마테라피로 연결된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때 오감을 만족하는 경험을 선호하는 ‘눈으로 먹는’ 트렌드와 맥을 함께 한다.

특히 장미와 라벤더는 미국에서 달콤한 맛으로 각광받고 있다. 초콜릿을 즐겨 먹는 미국 소비자들 중 47%는 당과류 맛에 장미를 가미하는 것에, 50%는 라벤더를 가미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홈메이드 초콜릿에 식용 꽃을 넣어 조리하고 이를 SNS에 올리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장미, 라벤더 외 다른 꽃도 접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양한 꽃의 풍미에 대한 영감은 여러 곳에서 얻을 수 있다. 알코올 음료와 일반 음료에 사용되는 제비꽃, 자스민, 앨더 플라워, 차와 음료에 종종 사용되는 금잔화, 모란, 금은화를 카카오와 적절히 배합해 초콜릿 상품군으로 끌어오는 시도도 필요하다. 실제로 루비 초콜릿과 제비꽃이나 금은화를 배합하면 독특한 풍미를 내는데, 비주얼도 훌륭하다.

용과, 카더몬 넣는 시도도 필요

시트러스와 꽃 외에도 당과류에 색다른 맛을 가미하는 식재료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인도와 북유럽 등지에서 사용되는 향신료인 카더몬(Cardamon), 용과와 리치 같은 열대과일, 자주색 참마라 불리는 채소 우베(Ube) 등을 초콜릿에 활용하는 데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초콜릿을 즐겨 먹는 소비자들 중 44%가 카더몬을 초콜릿에 가미하는 것...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