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크리스마스! 프로모션도 ‘빨리빨리’

여름이 끝나는 시점부터 크리스마스 특수전을 준비해 온 영국 유통업계가 지난달 일제히 성탄 연휴 마케팅을 개시했다. 영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쇼핑시즌인 크리스마스와 신년에 대비해 성탄절 초콜릿과 실속형 선물 개발은 물론, 임시직원 고용 및 배달 서비스 강화 등 연중 최대 성수기 맞이에 돌입했다.

유럽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 유통업계가 일찍이 대목 준비에 나서고 있다. 12월 24일부터 성탄절 다음날인 12월 26일(복싱데이 ; 상자에 물건을 담아 선물을 꾸리는 날)까지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연휴는 연중 최대 소비시기로, 백화점과 쇼핑센터들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테스코(Tesco), 세인즈베리(Sainsbury’s), 아스다(Asda), 코오퍼러티브(Co-operative), 알디(Aldi) 등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도 성탄 맞이에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이며, 영국 주요 도시 시의회들은 지역별 크리스마스 전통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9∼10월부터 지역상인 모집에 나섰다.

테스코, 태블릿PC로 크리스마스 접수할까
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 8월 영국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용 초콜릿 셀렉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Telegraph)에 따르면 테스코와 아스다는 네슬레(Nestle)의 크리스마스 초콜릿 상자와 캐드버리(Cadbury’s) 초콜릿을 지난 8월부터 매장에 전시했다.
패션 업체들도 크리스마스 특수 잡기에 한창인데, 대형 SPA 브랜드 프라이마크(Primark) 경우 지난 9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전용 매장을 꾸미고 루돌프 사슴이나 크리스마스 문양이 새겨진 의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연중 가장 바쁜 시기를 대비해 일찍부터 일손 구하기에 나선 업체들도 눈에 띈다. 실제로 테스코, 세인즈베리, 아스다 등은 9월 초에 인디드(Indeed) 등 영국 구직 사이트에 크리스마스 시즌 직원을 구하는 공고를 올렸다. 지난해 2만여 명의 크리스마스 임시 직원을 고용했던 세인즈베리는 올해도 성탄 연휴와 신년에 대규모 직원 모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테스코는 지난 9월 말 자체 개발한 태블릿PC를 론칭하며 올해 크리스마스 판촉전에 추진력을 더했다. 테스코가 선보인 ‘허들(Hudl)’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7인치 태블릿PC로 119파운드(한화 약 20만 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된다. 테스코는 저가형 태블릿PC 판매에 주력하며 크리스마스 시즌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영국 5위 슈퍼마켓 체인인 코오퍼러티브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 전 온라인 식품 사업을 구축하면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국 유통 전문지 리테일 뉴스에이전트(Retail Newsagent)에 따르면 코오퍼러티브는 지난 8월부터 4가지 포맷의 온라인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연말 전까지 시범 사업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편의성을 높인 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된 온라인 사업을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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