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이 줄어도 끄떡없는
저비용 운영 체제로 전환

인건비 등 비용 상승으로 소매업 현장에서는 효율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인력을 줄이는 것은 오퍼레이션 혼란 및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 고객만족을 실현하면서 비용을 조절할 수 있는 저비용 오퍼레이션 및 부문별 비용절감 방안을 제안한다.

각종 비용 상승으로 유통업계는 작업 효율성을 높여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장시간 노동, 주말 근무 등으로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장의 오퍼레이션 효율성까지 떨어지면 불필요한 작업에 시간을 뺏겨 결과적으로 인력 부족을 배가시킨다.
어느 점포의 사례를 들겠다. 이 점포는 직원들의 퇴사가 잦았다. 하지만 제때 인력 충원이 되지 않아 잔업이나 휴일 근무로 직원들의 피로감이 가중됐다. 또한 인력부족이 만성화됐다. 점포와 본부를 대상으로 1주일간 오퍼레이션 진단을 실시한 결과 그곳에는 수많은 비효율적 작업들이 발견됐다. 입고된 제품을 임시 장소에 보관했다가 다시 정해진 장소로 옮기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는가 하면, 진열시 작업 동선이 길고 작업방식도 직원들마다 제각각이라 오퍼레이션 효율성 저하가 심각했다. 또한 본사에서도 비합리적인 보고 체계로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최종적으로 점포와 본부의 낭비 시간을 모두 집계하자 전체의 50%나 차지했다.

가치작업에 인력 재배치
비효율적 작업으로 야기된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사적으로 저비용 오퍼레이션 체제를 철저히 구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저비용 오퍼레이션의 의미는 프로세스 전체를 종합적 시각에서 효율화하는 활동 또는 낭비되는 비용 발생을 억제하는 업무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낭비를 철저히 없애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적은 인력으로도 차질 없이 매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체제 전환 활동이라고 정의하겠다.
간혹 저비용 오퍼레이션에 대해 인건비 절감이 목적이라는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본래 목적은 작업 효율화로 생긴 여유 시간을 가치가 높은 업무에 재분배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력을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저비용 오퍼레이션을 소매업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방향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강화 방향 1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자동화 전환
소매업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에 해당하는 비중은 전 작업 중 대개 20~30%밖에 안 된다. 작업의 기계화, 시스템화 비중도 타 업계와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다. 인력을 가치작업에 할당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작업(부수적인 작업)과 낭비적 작업(비 작업)이 없는지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소매업에서 주 작업이란 접객이나 계산대 정산 같은 가치를 창출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부수적 작업이란 계산대에서의 바구니를 옮기는 작업처럼 주 작업에 부수적으로 따르는 작업을 가리킨다. 비 작업은 과도한 잡담, 인력 배치 실수로 인한 작업 등 원래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