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공략 키워드
‘화제성’·‘친환경’·‘다양성’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력이 주목 받으며, 이들의 수요를 흡수할 만한 상품 전략이 유통업계의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몰, SNS, 매장 등 다양한 채널을 자유롭게 옮겨 다니며 구매하는 이들의 소비패턴과 니즈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로열 고객으로 흡수하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상품개발법에 대해 고찰해본다.

식품 기반 유통 매장이 다양화된 고객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식습관이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을 이해하고 우선적으로 과거의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또한 단순히 트렌드 변화만 뒤쫓을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양식변화와 그 배경이 되는 환경을 이해하고 상품개발과 제안, 매장구성을 연결해야 한다.

SNS 공유 유도하는 체험 제공 필수
밀레니얼 세대는 일반적으로 1989년부터 1995년경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현재 기준 해당 세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소비층은 30대로, 최연소 세대도 20대 후반에 들어서고 있다. 이는 곧 수년 안에 오프라인 매장의 주요 타깃이 될 세대라는 의미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릴 적부터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등을 접하며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로 사회의식이 높고 개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또한 정보수집과 발신에 뛰어나고 자신에게 맞는 SNS 커뮤니티나 집단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스스로 유익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모두에게 공유하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체험’하고 관련 정보를 SNS 등에 ‘공유’하는 것이 일련의 행동으로 일상화돼 있다.
또한 이들은 쉽고 간편한 것을 선호한다. 넘쳐나는 무수한 정보 중 필요한 것을 선택하거나 내용을 이해할 때 시간과 수고를 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즉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해한 뒤 바로 활용 여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고객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상품을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경에는 이 같은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만족시킨 점도 포함될 것이다. ‘나 다움’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서브스크립션 시장은 향후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식사 관련 니즈에도 대입해보자. 앞서 언급했듯 체험과 공유를 선호하는 이들은 식품 관련해서도 ‘화제성’이 높은 제품을 좋아한다. 특별한 소재, 디자인, 조리법, 취식방법 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밀레니얼 세대 역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 SNS에 올라오는 식사 사진의 대부분이 외식 메뉴였다면 코로나19 여파 후에는 보기 좋게 차린 ‘집 밥’ 사진이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한 SNS에는 ‘집 밥’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 수가 839만 건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세대를 불문하고 확대되고 있다. 디저트 메뉴 역시 집에서 즐기는 ‘홈 카페’ 메뉴가 증가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