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릴 틈 없는 다양한 토핑
‘샐러드 유목민’ 입맛 붙잡다

샐러드 열풍이 거세다. 사이드 메뉴 정도로 인식되던 샐러드가 이제 든든한 한 끼 식사이자 당당한 메인 요리로 부상하고 있다. 오프라인 샐러드 전문점에서부터 정기배송, 새벽배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샐러드 비즈니스들. 스윗밸런스는 다양한 토핑의 샐러드 상품을 무기로 내세워,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샐러드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윗밸런스는 2015년 서울대 출신 선후배인 장지만. 이운성 공동대표가 창업한 서울대 앞 샐러드 가게에서 출발했다. 대학 재학시절 창업동아리에서 출품했던 창업 아이디어가 졸업 후 실제 창업 아이템이 된 케이스다. 패기만만하게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겼지만 현실은 아이디어와 달랐다. 열심히 영업을 했지만 하루 매출이 20~30만 원이 고작이었다. 메뉴판도 바꿔보고 매장 분위기도 바꿔봤지만 기대와 달리 고객이 늘지 않았다. 하지만 1년여의 고군분투 노력 끝에 일 매출 200~300만 원을 올리는 점포로 바꿔놓았다. 1년 만에 10배나 성장시킨 반전을 이루어낸 것이다.

점포 수 늘리기보다 공장 규모 늘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정확한 소비자 분석에 있었다. 건강관리나 다이어트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갖고 샐러드를 반복 섭취하는 소비자들을 분석, 그들의 소비 패턴에 맞게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것이 반전의 원동력이 됐다.
이 매장의 성공을 시작으로 점포를 확장,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21개 매장을 출점했다. 지난해에는 요가센터인 타우요가와 제휴로 숍인숍 개념의 샐러드 매장도 출점했다. 요가센터 전면에 샐러드 매장을 열고 매장을 통해 센터 회원들이 출입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든 것이다.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1개 점포 중에는 광화문, 교대, 역삼, 청담 등에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에 132㎡형 규모로 출점한 대형 직영점도 있지만 배달이나 공유 주방 등을 활용하는 소규모 가맹점도 있다. 스윗밸런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지 않고 있다. 선결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스윗밸런스는 오는 5월 샐러드 생산 공장을 확장 이전한다. 560㎡ 수준의 공장을 무려 10배나 키운 5,600㎡ 규모의 공장이다. 생산량도 하루 2만 개에서 20만 개 수준으로 10배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SKU도 2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샐러드 업계에서 200여 개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스윗밸런스가 샐러드 생산시설을 급격하게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ODM 사업의 확장이 자리하고 있다. 스윗밸런스는 자체 브랜드 사업 외에도 ODM 방식으로 샐러드제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에서도 ODM 매출이 60% 정도를 차지, 자체 브랜드 매출보다 더 높은 편이다. 최근 단체급식사업을 하는 삼성 웰스토리와 계약을 맺고 샐러드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쿠팡, 마켓컬리, 쓱닷컴 등 온라인 업체들을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