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무진한 친환경 튜브
종이 패키지까지 등장

튜브형 패키지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바이오 기반의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같은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종이로 만든 튜브형 패키지도 등장했다. 한편 패키징에 사용되는 라벨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프린트 기술을 활용하거나 차별화 포인트로 메탈 소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친환경 튜브 기술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튜브형 패키지 자체에 친환경 문구를 강조하는 비율을 낮은 편이다.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 포장지에 기재된 친환경 문구는 전세계적으로 16% 증가했다. 그러나 튜브형 패키지 경우 주로 2차 포장재 겉면에 친환경 문구를 표시했다.
플라스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친환경 포장지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의 뷰티용품 소비자 중 84%는 유통업체의 친환경 포장지 사용을 희망한다. 영국의 비누, 목욕, 샤워용품 사용자 중 55%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관심이 있다. 독일 소비자 중 54%는 별도 패키지가 없는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제품을 구입한 적은 없지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감축이 제로 웨이스트 첫 걸음
알베아(Alb a)가 개발한 얇은 뚜껑과 튜브는 소비자들에게 매끈한 이미지를 준다. 게다가 비슷한 크기 튜브에 비해 포장재 무게를 33%나 줄였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6% 낮추고, 튜브 생산량 100만 개당 8.8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효과를 냈다. 폴리프로필렌을 100% 사용했기 때문에 PP 및 플라스틱 튜브를 수거하는 지역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폐기물을 줄이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유연한 포장형태가 오랜 기간 각광받았지만, 지금은 플라스틱제 병 등 ‘반강성(semirigid)’ 튜브 형태도 자재 줄이기 노력에 동참해 고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브로쉐의 ‘슬리핑케어(Sleeping Care)’도 플라스틱 튜브 제품 대비 플라스틱을 25% 적게 사용해 생산한다는 의미로 녹색 뚜껑을 사용한다. 투명한 녹색 뚜껑과 나란히 있는 녹색 띠는 친환경 메시지를 나타내며 포장재의 친환경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으로 소구할 수 있다.
로레알은 종이 포장재 제조업체 빌레루드코스나스(BillerudKorsn s)와 용기 제조업체 알파(Alpha)가 합작투자한 회사 ‘페이퍼보틀컴퍼니(Paper Bottle Company)’의 회원사다. 100% 재생가능한 골판지로 만든 화장품 튜브형 패키지를 개발했다. 개발 협력사인 알베아 패키징(Albea Packaging)과 제휴를 통해 지난 6월 종이튜브 제품을 출시했다.
로레알은 올해 자사 제품 모두 환경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제품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로레알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의 50%는 패키지와 관련됐다고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