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점 돌파한 바이셀프
유·무인 복합 운영 모델 제시

CU는 편의점의 기본 가치인 24시간 운영을 위해 고민했고, 그 결과 CU 바이셀프라는 새로운 포맷의 매장을 선보였다. 주간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형태로 운영되는 CU 바이셀프는 서비스 업종 특성상 사람이 운영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론칭 2년만에 바이셀프 매장 100호점을 오픈한 CU는 출입인증 방법을 늘리고 일반 매장에도 셀프계산대를 도입하는 등 진입 장벽을 낮췄다.

2017년 CU는 ‘CU 바이셀프(Buy-Self) 앱’을 론칭하고 판교 NHN 사옥 내 점포에서 셀프 결제 전용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리고 2018년 4월 CU 트윈시티남산타워점에 첫 하이브리드 포맷 ‘CU 바이셀프’ 매장을 열었다. 2년간 적용 가능 점포를 바이셀프 매장으로 전환하고 시스템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왔다. 그 결과 지난 2월 24일 100호점인 CU 건대경영관점을 오픈했다.

타깃 고객, 안정성, 수요 고려한 확장
CU 바이셀프 매장은 주간에는 유인으로 직원이 매장을 관리하며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일반 편의점과 달리 특수한 입지에 출점한다. BGF리테일 CVS Lab팀 권지민 대리는 CU 바이셀프의 적절한 입지로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 주변 상권 고객들이 무인 운영과 셀프 계산 방식에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둘째,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아야 한다. 셋째, 24시간 편의점 수요에도 직원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이를 종합해 CU가 선택한 입지는 학교, 오피스, 공장 등이다. 건대경영관점도 이와 같은 입지 조건에 부합한 건국대학교 경영관 1층에 위치한다.
건대경영관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직원이 상주하며,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는 무인으로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CU 바이셀프 매장마다 상이하며 주변 상권 특성에 따라 결정한다. 직원이 운영하는 주간에는 일반 편의점과 같은 방식이다. 하지만 야간에는 출입부터 결제까지 고객이 스스로 해야 한다. 따라서 매장 내외부에 이용방법, 위기상황 대처방법 등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야간에 편의점을 이용할 경우 출입은 본인인증 후 가능하다. 바이셀프 매장은 앱 인증과 신용카드 인증, 두 가지 방식을 제공한다. 먼저 앱 인증 경우 CU 바이셀프, 포켓CU 같은 CU전용 앱과 신한페이FAN, 카카오페이 같은 제휴 앱으로 점포 출입문에 부착된 출입키트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신용카드 경우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는 일부 공장 입지를 위해 개발했다. 매장 외부에 부착된 신용카드 단말기를 통해 신원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쇼핑 역시 두 가지 방식이다. CU 바이셀프 앱으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하는 스캔앤고(scan&go) 방식이 있는데, 앱 사용이 불편하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고객을 위해 셀프계산대도 마련했다. 건대경영관점에는 현금을 사용할 수 있는 셀프계산대도 설치됐다. 바코드가 없는 즉석조리식품, 커피 결제를 위해 셀프계산대에 ‘바코드 없는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