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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 조조타운
그들은 왜 실패했는가

지난해 글로벌 유통업계에서는 폐점 및 사업 철수, 인수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한때 우량기업으로 꼽히던 기업들도 불미스러운 사건과 실적 부진, 경영 파탄 등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실제 사례를 통해 실패의 본질을 찾고,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실패 기업으로부터 배울 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지난해 9월, 한때 신드롬을 일으켰던 두 패션기업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의 패스트패션 ‘포에버21’은 미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고, 일본의 최대 온라인패션몰 ‘조조’는 야후에 인수됐다.
이 중 포에버21은 최근 본격적으로 매장 폐쇄에 돌입했다. 포에버21의 몰락은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부부가 운영하던 기업이라 우리에게 더 큰 충격을 줬다. 작은 옷가게에서 전세계 57개국에 800개 매장을 거느린 대형 패션 브랜드로 성장한 포에버21은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패스트패션 붐을 일으켰던 포에버21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들의 성장과 쇠락의 궤적을 좇아 보자.

포에버21ㅣ재고 처분 및 글로벌 현지화에 실패
포에버21은 1984년 LA타운의 자바시장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시급이 낮은 이민 노동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 의류업체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포에버21이 급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H&M이 미국에 상륙하면서부터다. 스웨덴 패스트패션 기업이 동부를 시작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본 포에버21은 서부를 중심으로 서둘러 점포망을 확대했다. 파산한 내셔널 체인업체들을 인수합병하면서 점포 수를 늘렸고, 점포의 대형화도 추진했다. 그 결과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나갔다. 2000년대 초반에는 자라, H&M, 유니클로 등 세계적인 SPA 브랜드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미국 내 5대 의류업체로 등극했다. 유행 아이템을 10달러대 저가에 판매하는 포에버21이 점포를 확대하자 미국 어패럴 시장에는 패스트패션 붐이 일었다. 2003년 약 5억 달러였던 매출은 2008년까지 5년간 약 15억 달러로 3배나 성장했다. 곧 미국을 넘어 유럽, 아시아, 남미 등으로 매장을 확장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아시아 시장은 2008년부터 진출했다. 일본에서는 H&M보다 저렴하다는 이미지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일본에 진출한 2009년 이후 글로벌 사업은 20~30%의 매출 성장을 이뤘는데, 2014년에는 3년간 매출 및 점포 수를 배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으나 2014년 약 45억 달러를 정점으로 매출 그래프는 하락세를 긋기 시작했다.

포에버21이 실패한 3가지 이유
포에버21이 실패한 요인을 비즈니스 모델, 재고관리, 글로벌 오퍼레이션 3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다. 먼저 비즈니스 모델은 같은 패스트패션이라도 자라나 H&M은 자사에서 디자인한 뒤 제조는 자사에서 직접 하거나 협력 공장에 OEM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반해 포에버21은 시즌별로 기획 방...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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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577호

202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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