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문화 바꿀
차세대 버전 공개

바쁜 현대인들의 편의점 활용법이 달라지고 있다. 간편하게 출출한 배를 채우는 것은 물론, 카페처럼 차나 디저트를 즐기며 시간을 때우기도 하고 귀가길에 찬거리를 구입하기도 한다. 성큼 다가온 편의점의 미래, 세븐일레븐 푸드드림 한남UN점에서 체험해보도록 하자.

미국식 핫도그부터 전통 간식 군고구마까지, 세븐일레븐이 간식 천국으로 바뀐 일명 ‘푸드드림’이라는 차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내부를 찬찬히 살펴보니 일반 편의점 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7월에 개점한 세븐일레븐 푸드드림 한남UN점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신규 모델이다.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이 생활밀착형 업태로 변모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과일과 계란까지 구입하게 된 것. 고객이 바뀌고 있으니 매장도 달라져야 한다고 판단한 세븐일레븐은 선제적으로 차세대 모델 개발에 나섰고, 푸드드림이 그 결과물이다.
지난 3월부터 TF팀을 이끌어온 코리아세븐 상품본부장 최경호 상무는 “글로벌 체인의 이점을 활용해 미국의 커피 플랫폼, 캐나다의 슬러피, 대만의 푸드 플랫폼 등 각국의 운영사례를 살펴보며 한국 실정에 맞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객 라이프스타일 따라 달라진 편의점
푸드드림은 즉석푸드, 차별화 음료, 신선·HMR, 와인, 생필품을 5대 핵심 상품군으로 선정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다목적 푸드 플랫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상품은 고객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기준으로 선정된 미래 육성 상품군이다. 한 마디로 즉석에서 취식할 수 있는 식음료와 1인 가구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을 강화하겠다는 것. 한남UN점이 푸드드림 1호점으로 선정된 이유도주택가와 사무실이 혼재된 복합상권이기 때문이다. 즉, 거주자를 대상으로는 신선·HMR 상품군을, 사무실 근무자 대상으로는 즉석푸드나 음료에 대한 반응을 시험할 수 있다. 실제 점심시간에는 인근 근무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편,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할 수 있는 대형점이라는 점도 선정된 이유 중 하나다.

레이아웃상 두드러진 특징은 한 쪽 벽면에 카운터 매대를 통째로 배치한 점이다. 미국의 편의점을 연상시키는데 중앙에는 계산대를, 양 옆에는 즉석푸드 플랫폼과 차별화 음료 플랫폼을 나란히 구성했다. 즉석푸드 플랫폼에는 군고구마, 어묵, 치킨, 즉석 라면 같은 편의점 대표 간식과 함께 즉석 국수 및 우동, 그리고 미국 세븐일레븐의 즉석 핫도그 ‘빅바이트’를 도입했다. 이 중 즉석 국수와 우동의 국물과 면은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것. 진공상태로 포장된 면에 보온통에 담긴 육수만 부으면 단돈 2천 원에 즉석 국수와 우동을 맛볼 수 있다.
빅바이트 경우 미국 세븐일레븐에서는 고객이 직접 치즈 및 각종 토핑을 얹어야 하는 등 과정이 다소 복잡하다. 국내에서도 1989년 초기 매장에서 판매된 바 있으나 오퍼레이션 번거로움으로 철수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이피클과 케첩, 겨자 3가지만 곁들이도록 과정을 단순화시켰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