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개혁 시대
‘리뉴얼 = 리노베이션’

매장 리뉴얼로 활기를 되찾으려는 유통업계가 기존점의 효율성 진단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현 시점에서 오프라인 매장들에게 리뉴얼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최근 리뉴얼의 트렌드는 ‘쇄신’, ‘혁신’ 등을 뜻하는 리노베이션(renovation)으로 점포를 개혁하는 것이다. 실제로 리뉴얼을 통해 유통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매장들을 보면, 단순히 겉모습만 바꾸는 ‘물리적 변화’가 아니라 기존 점포의 콘셉트와 가치를 바꾸는 ‘혁신적 변화’를 택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요구 – 현재 점포의 현상 = 틈’이라는 생각으로 그 틈새를 줄여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매장을 재창조하는 데 리뉴얼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노베이션에 가까운 리뉴얼 혁신으로 오프라인의 미래 비전을 찾아낸 국내·외 유통업계 리뉴얼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유통업계 리뉴얼 트렌드ㅣ⑤ 영국 사례 - 웨으트로즈, 세인즈베리, 막스앤스펜서

사명 바꾸고, 디지털 스토어 전환
영국 슈퍼마켓의 대변신

영국 슈퍼마켓들이 잇달아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사명 변경과 함께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추진하면서 과감한 브랜드 변신을 시도하는 것. 주요 슈퍼마켓 업체들은 디지털 스토어로 전환하고, 백화점 수준의 뷰티 코너를 신설하는 등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 쇼핑경험 혁신에 집중하며 업태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온라인쇼핑과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등과의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 슈퍼마켓들이 다양한 형태의 리뉴얼을 추진하며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프리미엄 슈퍼마켓 웨이트로즈(Waitrose)는 설립 이래 최초로 리브랜딩을 단행했고, 세인즈베리(Sainsbury's)는 백화점 수준의 뷰티 코너를 도입, 비식품 분야를 강화했다. 그런가 하면 막스앤스펜서(Marks&Spencer)는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디지털리제이션에 초점을 두고 신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웨이트로즈&파트너스ㅣ리브랜딩 돌입으로 기업 이미지 쇄신
지난해 9월, 슈퍼마켓 웨이트로즈가 1904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바뀐 이름은 ‘웨이트로즈&파트너스(Waitrose&Partners)’로 웨이트로즈의 비즈니스 모델과 문화를 강조한다.
웨이트로즈가 말하는 파트너는 5만 2천여 명의 직원들로, 함께 일하는 직원과의 관계를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겠다는 의지를 사명으로 표현했다. 웨이트로즈는 전 직원이 일정 부분의 주식을 소유하는 종업원 지주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며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전 직원이 주인인 기업’이라는 기업 이념을 외부에 표출했다.

먼저 런던 중심가 에지웨어 로드(Edgware Road)와 클러큰웰(Clerkenwell) 지점의 간판을 변경해 고객에게 새로운 웨이트로즈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동시에 웹사이트, 쇼핑백, 유니폼, 쇼핑카트, 로고 등도 리브랜딩했다. 총 348개에 달하는 매장과 3,500여 대의 배송차량은 5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