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품 플랫폼 된 하이퍼마켓
드럭스토어는 배달 서비스로 차별화

프랑스 오프라인 매장들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개념 서비스와 플랫폼을 도입하며 혁신에 나서고 있다. 프랑프리는 화장품 제조사 로레알과 협업을 통해 파리에 드럭스토어 결합형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르끌레르는 업계 최초로 매입과 판매를 병행하는 중고품 사업을 시작, 60억 유로 규모의 프랑스 중고시장에 진출했다.

프랑스에서도 전통 유통업체들의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소비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강점이 가격이라면 오프라인 쇼핑은 매장에서 얻는 다양한 경험과 오감만족이다. 유통업체들은 재미있는 상품들을 선보이고 쇼핑뿐 아니라 매장 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르 드럭스토어 파리지앵ㅣ연중무휴 ‘펀’한 드럭스토어
카지노그룹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프랑프리(Franprix)와 코스메틱 전통강자 로레알이 협업을 맺고 지난 6월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르 드럭스토어 파리지엥(Le drugstore parisien)’이라는 이름의 드럭스토어다. 신규 매장은 일반적인 드럭스토어 매장을 뛰어넘는 라이프스타일 복합매장을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르 드럭스토어 파리지엥은 뷰티와 뜻밖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도시형 드럭스토어를 콘셉트로 다양한 뷰티·웰빙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다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와이파이 무료 서비스, 휴대폰 충전 바, 신문 코너, 미용 코너, 드라이 코너, 택배 수령 코너, 열쇠 수리 코너 등 이색적인 코너를 매장 내 마련했다.

매장에는 로레알 그룹 브랜드를 포함한 280여 가지 브랜드의 4천여 가지 제품이 구색돼 있다. 이 가운데 150가지 제품은 자사 PB ‘르 드럭스토어 파리지엥’의 제품이다. 뷰티제품 외에도 티셔츠, 속옷, 과자, 여행 키트, 이색제품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전체 상품의 30%는 5유로 미만, 35%는 10유로 미만으로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됐다. 일부 제품은 배달서비스 제공 앱 글로보(Glovo)를 통해 1시간 내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마존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경쟁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요일 휴무가 일반적인 다른 매장과 달리 르 드럭스토어 파리지엥은 휴무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24시까지 운영된다. 시간 제약이 없어 파리를 방문한 관광객도 쉽게 매장을 내점할 수 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은 24시간 동안 운영하며 특별 서비스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르끌레르ㅣ위기의 하이퍼마켓, 중고상품 전격 판매
르끌레르는 올해 업계 최초로 중고상품 판매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SPA 매장 H&M 경우 중고 의류 3벌을 가져오면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이케아도 최근 중고가구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르끌레르 같이 대형 하이퍼마켓에서 아예 상설 중고 장터 플랫폼을 구축한 사례는 없었다. 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