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유럽 강자들은 신흥시장으로,
월그린의 덩치 불리기는 계속됐다

유럽 전통 강호들이 부진을 겪으며 250대 소매기업 리스트에 오른 유럽업체 수도 줄어들었다. 테스코는 상위 10위권 진입에도 실패했다. 반면 1위부터 5위까지 업체들은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는데 이 가운데 4개가 미국업체들이었다. 2015년 회계연도에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아마존은 홀푸드마켓 인수, 아마존고 론칭 등 전자상거래와 라스트마일 역량을 강화해 네 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와 미국 유통전문지 스토어(Stores)가 발표한 ‘2018 글로벌 소매업계 보고서(Global Powers of Retailing 2018)’에 따르면 글로벌 250대 소매업체들은 2016년 회계연도 기준 수익이 기반이 된 성장을 보였다.
‘2018 글로벌 소매업계 보고서’는 2016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작성됐다. 250대 기업의 2016년 회계연도 소매 매출은 총 4조 4천억 달러, 성장률은 4.1%, 순수익률은 3.2%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은 176억 달러로, 55개 업체들이 이보다 높은 매출을 보였다.
250대 소매기업 안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 3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야 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250대 기업 중 20개사는 500억 달러의 매출을 초과했고, 62개사는 50억 달러 미만의 매출을 올렸다. 250대 기업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67개 업체가 자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0개국에서 사업했으며, 해외 영업에서 거둔 연결 매출이 22.5%에 달했다.

디지털이 가져온 유통업의 파괴적 혁신
전통적인 사업 모델들은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고, 소비자 경험 증대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변화하고 있다. 혁신과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크게 나타나면서 성장, 수익성, 생산성 등 기존 성과들을 개선하는 데 많은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온라인 소비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폐점하는 오프라인 점포들이 속출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기준 한 해 동안 6,885개 점포가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다. 유통업체들이 수익성 없는 점포를 폐점하고 그 대신 생산성과 전망이 가장 우수한 장소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소비자의 지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딜로이트의 ‘새로운 디지털 디바이드(The New Digital Divide)’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점포에서 지출하는 금액 중 56%가 디지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3년 전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만 이용하는 소비자들보다 2배 이상 지출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통업체들이 전 채널을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전자상거래와 라스트마일 역량을 구축하고, 업체를 인수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