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도, 식재료도 ‘대령’
프리미엄 슈퍼의 그로서란트화 붐


일본 경제 전문지 ‘니케이트렌드’가 발표한 2018년 히트예감 트렌드에 ‘그로서란트’가 선정됐다. 니케이트렌드는 지난해 일본 유통시장에서 유행한 그로서란트가 올해부터 본격 전파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미엄 슈퍼마켓 ‘세이조이시이’, 이탈리아 식재료 전문점 ‘이탈리’ 등이 대표 사례로, 두 곳 모두 레스토랑을 병설한 점포를 강조하며 ‘그로서란트’ 기치를 내걸고 있다.





세이조이시이와 이탈리는 일본의 그로서란트 유행에 불을 지핀 업체들로,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이탈리는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며, 세이조이시이도 수준 높은 센트럴 키친을 운영하는 동시에 와인바도 전개하고 있다. 레스토랑을 직영한 경험과 높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그로서란트라는 신 시장에 도전한 것이다.
이탈리 그랑스타마루노우치점은 30석의 이트인 공간과 80석의 레스토랑, 그리고 슈퍼마켓이 합쳐진 매장이다. 이탈리의 콘셉트는 ‘먹고(Eat), 사고(Shop), 배우는(Learn)’ 것으로, 그로서란트의 기본 콘셉트와 상통하는 면이 크다.
세이조이시이 토리에 게이오초후점도 42석의 독립된 이트인 공간을 점내에 설치하고, 햄버거∙파스타∙피자 등의 식사 메뉴와 와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의 90%는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안이하게 슈퍼마켓 매장에 외식업을 추가한다는 발상으로 그로서란트를 시도하면 실패 확률이 높다.”며 “세이조이시이와 이탈리는 외식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십분 활용한 사례”라고 말했다.





세이조이시이 | 와인바 운영 경험, 그로서란트에 접목
지난해로 창업 90주년을 맞은 프리미엄 슈퍼마켓 세이조이시이는 철저하게 소비자 편의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장은 대부분 역 구내나 대형 상업시설 내 입점해 있다. 최근에는 고객의 구매 편리성을 극대화한 33㎡ 전후의 ‘세이조이시이 셀렉트’라는 매장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카페 맛’ 그대로 재현해주는 그로서란트
세이조이시이는 지난해 9월 복합 상업시설인 ‘토리에 게이오조후’에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카페를 융합한 그로서란트형 점포를 출점했다. 전체 매장면적은 660㎡ 규모로, 42석 카페 공간인 ‘세이조이시이 스타일 델리＆카페’를 처음으로 설치했다.
세이조이시이의 이 같은 움직임에 근간이 된 것은 2013년 12월부터 시작한 외식사업이다. 세이조이시이는 도쿄 아자부주방에 슈퍼마켓 형태의 와인바 ‘르바라반52 아자부 도쿄(Le Bar a Vin52AZABU TOKYO)’를 개점한 이후 현재 5개의 와인바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세이조이시이의 상품 소싱력을 최대한 활용해 와인과 햄, 샐러드, 스테이크 등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바에서 판매하는 와인이나 식재료를 세이조이시이 슈퍼마켓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어 2층에서 와인을 즐긴 후 1층 매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는 고객도 자주 볼 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