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1 2018 유통업계가 주목해야 할 핵심 트렌드

파괴와 해체의 시대
새로운 성공 DNA를 주입하라

2018 유통대전망 세미나’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베인앤드컴퍼니 송지혜 파트너는 “저성장 기조와 디지털화가 맞물리면서 유통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 핵심 트렌드로 유통업태의 분화 및 다변화, 가치사슬의 확장 및 해체를 통한 재구축, 커머스를 넘어 사업모델 전반으로 확산 적용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장의 핵심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수합병을 꼽았다.

발표자 베인앤드컴퍼니 송지혜 파트너

국내 유통산업은 경제 저성장 기조와 디지털화라는 두 가지 큰 화두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변혁기를 겪고 있다. 지금까지 성공전략으로 통했던 해외 선도기업 벤치마킹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새로운 성공공식을 써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분화되고 진화하는 중소형 포맷
국내 유통산업이 지속성장을 위해 주목해야 할 네 가지 핵심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통업태의 분화 및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제너럴 머천다이저 즉 대형마트나 백화점, 슈퍼마켓 포맷의 성장은 정점을 지났다. 국내 유통산업은 역학구도가 급변하는 변곡점을 지나고 있으며, 현재 그대로의 포맷과 운영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진국 사례를 보자.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지난 5년간 백화점 연평균 성장률은 -2.4%, 하이퍼마켓 -0.2%로, 넓은 공간과 구색으로 승부해 온 포맷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이커머스 시장이 전체 글로벌 유통시장의 성장분을 상당 부분 가져갔다.
향후 글로벌 유통시장은 자체 상품 중심으로 극도의 압축된 구색이지만 막강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하드 디스카운터, 품질과 소싱 차별화를 통해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프리미엄 그로서리 업태로 경쟁구도가 축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형 규모의 업태 내에서도 다양하게 포맷 진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앞서 말한 하드 디스카운터 외에도 최근 크로스 카테고리 포맷과 같은 대안 포맷이 늘고 있다.
일본 무인양품 시부야점, 다이칸야마 츠타야 같은 매장은 가격과 구색으로는 온라인 주자들과 승부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맞춤화된 구색, 독특한 경험 설계, 멀티 카테고리를 엮어내는 최적의 크로스 머천다이징 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공공식을 만들어냈다.
이렇듯 한쪽에서는 가격과 구색 차별화를 중심으로 기존 그로서리 업태와 스몰 포맷 간의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면 대형 쇼핑몰 경우 부동산 운영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가 상승 추세가 멈춤에 따라 기존처럼 단순히 공간을 임대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모델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부동산 자산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 모델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본 긴자6나 렉트(LECT) 같은 쇼핑몰이 대표적 예다.

자체 성장 어려운 시대, 인수합병이 해법으로 부상
두 번째로 제조, 유통, 서비스로 이어지는 가치 사슬이 통합되거나 해체됨으로써 산업 생태계의 재정의가 이루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