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플러스는 뭐든지 대행해주는
모바일 개인비서

주문배달, 청소, 세차 등 최근 생활형 O2O 서비스가 모바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생활형 O2O 서비스는 일상생활에서 처리해야 할 각종 허드렛일을 대행해주는 플랫폼이다. 이러한 플랫폼들을 연계해주는 11번가 생활플러스는 플랫폼들의 플랫폼인 셈이다. 11번가 생활플러스팀 임성호 매니저를 만나 일반 상품 MD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가족들의 식사 준비에 지친 주부 김모 씨는 메뉴 고민 끝에 11번가 생활플러스를 클릭했다. 그중 조리법과 함께 손질된 재료를 배송해주는 ‘레시피박스’에서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나왔던 불고기 버거를 주문했다. 배송 받은 재료를 레시피에 따라 조리하니 방송에서 본 불고기 버거가 10분도 안돼 완성됐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주문하는 생활형 O2O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요기요’ 같은 주문 배달, 숙박, 부동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누리면서 촉발됐는데, 청소, 세차, 가사대행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11번가는 지난해 3월 생활형 O2O 서비스 업체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생활플러스’를 론칭했고, 같은 해 12월 오픈마켓 형태로 확대했다. 생활플러스를 통해 서비스 대행업체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 상품을 선택하면 일반 상품처럼 11번가의 할인 혜택과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11번가 생활플러스팀 임성호 매니저는 “관련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1,500만 명에 이르는 11번가 회원들에게 노출 기회를 제공해 공동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O2O 서비스의 포털 구축
현재 생활플러스는 세탁, 청소 같은 홈서비스를 비롯해 차량관리, 음식배달, 맞춤패션·웨딩, 취미·정기구독, 렌탈의 6개 카테고리로 분류, 37개 분야의 1,4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임성호 매니저는 주로 홈서비스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홈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청소 대행 서비스는 전체 생활플러스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다.
청소 대행 서비스는 육아에 지치거나 모처럼 자기 시간을 가지려는 전업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시행 초기에는 월간 서비스(월 4회) 상품만 판매해 가격 저항감에 부딪쳤다. 알뜰 주부들에게는 선뜻 주문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던 것이다. “가격 저항감을 낮추고자 저렴한 가격의 1회 체험권을 판매했습니다. 일단 서비스를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용자의 25%가 정기권을 구매했습니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더위가 몰려오기 전에 에어컨 속 곰팡이를 청소하거나 세탁기 안에 찌든 물때와 찌꺼기를 제거해주는 가전 특수 청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 4월에는 공기청정기 렌탈 서비스가 2배나 증가했다. 이러한 고객의 이용패...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