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공간 파고든 리빙숍
‘뉴 라이프스타일’을 담다


‘취향을 판다’ 요즘 각광받는 라이프스타일숍을 표현한 말이다. 옷이든 침구든 그릇이든 이제 소비자들은 자기 과시형 소비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비를 즐긴다. 최근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잘 입고, 잘 먹는 데서 나아가 자신의 삶을 멋지게 꾸미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채워주는 홈&리빙숍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본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유통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형성한 라이프스타일숍 시장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GNP 1만 달러 시대에는 차를 바꾸고, 2만 달러 시대에는 집을 바꾸고, 3만 달러 시대에는 가구를 바꾼다’는 말이 있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면 가구와 생활소품 등을 파는 홈&리빙숍이 급성장한다는 것이 선진국들의 일반적인 경험이다.
라이프스타일 기반 브랜드가 생겨나고 패션 브랜드 중심의 편집숍들이 홈데코·리빙, 생활용품, 팬시, 취미용품 등의 콘텐츠를 추가하며 ‘라이프스타일숍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 관심 속에 스웨덴의 이케아와 H&M홈, 덴마크의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일본 무인양품 등 외국 브랜드들의 진출이 이어졌고, 미국의 윌리엄소노마와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의 리빙홈 컬렉션도 올 상반기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한샘, 현대리바트부터 이랜드리테일의 버터와 모던하우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등 국내 브랜드들도 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홈&리빙숍, 왜 뜨는가?
라이프스타일숍은 소비자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을 매장 내 다양한 콘텐츠로 풀어낸 공간을 의미하는데, 이 가운데 홈&리빙 중심의 매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주거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주 중에서 입고 먹는 것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낀 소비자들은 집을 가꾸는 데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여기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삶의 여유가 생긴 소비자들이 ‘잘 살며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지며 신생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 증가 또한 중저가 홈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을 앞당기고 있다. 라이프스타일형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싱글족들이 저렴한 ‘패스트 인테리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홈&리빙숍이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채널의 다변화도 홈&리빙숍 성장세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대형 복합몰의 잇따른 등장 이후 홈&리빙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숍은 시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복합몰 시대의 편집숍들은 매장 규모가 커지며 MD 영역을 확대해 기존 아이템에 홈·리빙을 결합하거나, 팬시·문구·F&B 등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매장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홈데코·셀프 인테리어로 내 집 디자인
소비자 니즈의 변화에 맞춰 라이프스타일숍 시장은 점차 진화하고 있으며, MD 등 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