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노리는 로레알·에스티로더
인도 넘어 아프리카 노크하다

최근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인수합병을 추진한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60% 이상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의 선도그룹들은 기존 사업군에 크고 작은 신규 브랜드를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저성장 국면에 처해 있다. 미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지난 5년간 겨우 3%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향후 5년 후에도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퍼스널케어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 자체가 과점화돼 있다는 것이다. 매스와 프리미엄 시장 모두 상위 3대 기업이 각각 39%와 4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 카테고리별 시장의 점유율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6개 카테고리 가운데 3개 품목에서 상위 3개사가 4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반면, 나머지 55%는 수많은 기업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AT커니가 실시한 인수합병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산업에서 상위 3개사가 45% 이상을 점유할 경우 해당 산업은 새로운 변곡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즉, 이 시기에 이르면 산업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인수 혹은 피인수가 생존전략으로 떠오르게 된다. 뷰티?퍼스널케어 시장도 이러한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선도업체들은 이미 다양한 카테고리, 지역, 채널을 망라하며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최근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의 인수합병 사례를 볼 때 과연 어떤 기업이 적절한 타깃이며, 궁극적으로 인수합병이 기업에게 어떤 가치를 창출하게 될지 등의 의문이 생긴다. 이러한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AT커니는 2010~2016년까지 전 세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에서 발생한 200개 이상의 인수합병 사례를 분석했다. 뷰티?퍼스널케어 기업들의 인수합병 요인을 살펴본 후 기업의 가치 창출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분석해봤다.

Z세대 선점 나선 글로벌 뷰티업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의 선도기업이 인수합병을 실시하는 첫 번째 이유는 고객 확대를 위해서다. 보다 넓은 지역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이 인수합병이다. 예를 들어, 지난 2014년 로레알은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헤어·스킨케어 브랜드인 캐롤스 도터(Carol’s Daughter)를 인수했다. 이는 신규고객층을 확보함과 동시에 유색인종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보다 폭넓은 연령층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인수합병이 활용된다. 밀레니얼 세대가 점차 나이가 들면서, 보다 많은 기업들이 그 다음 세대인 Z세대((Generation Z ;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를 타깃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엘리자베스 아덴(Elizabeth Arden)은 지난 2012년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유명 가수인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와 니키 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