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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2 한국의 ‘리테일 시프트’와 유통-소비재 상생방안

디지털 혁신속도 늦추면
월마트도 사라질 수 있다

세미나 두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근본적인 유통 패러다임 변화와 패러다임 전환기에 유통-소비재 기업의 새로운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해보는 강연이 이어졌다. 발표자로 나선 베인앤드컴퍼니의 강희석 파트너는 “유통의 역사로 볼 때 디지털로 인한 변화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기존 시장의 판을 바꾸는 역사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에 적응하려면 유통-소비재 기업이 정보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관계 조정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세계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유통과 소비재 세상은 종말을 맞고 있다. 전기가 없던 시절로 되돌아갈 수 없듯이 디지털이 없는 세계로 더 이상 회귀할 수 없으며, 디지털화의 물살은 기업들의 기존 사업 영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국내 경제기관들이 내놓은 2017년 경제 전망치는 모두 2%대 중반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데, GDP 성장률이 노동 생산성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노동 생산성 지표가 낮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장기적으로도 2%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도 GDP 성장속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내년 이후에도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다.

시장의 판 바꾸는 ‘디지털라이제이션’
디지털 세계에서 자신의 선택권을 능동적으로 추구하며 개인 취향에 맞는 유통 채널만 극단적으로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가격대비 ‘밸류’와 ‘편의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밸류에 대한 집착’은 소비재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들은 과거 ‘굿딜(good deal)’로 인지되던 제품마저 구매 의사를 재검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재 기업들이 내놓은 NB제품들은 NB 동급의 PB상품과 고가의 차별화 상품으로 포지셔닝된 프리미엄 제품 사이에 끼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불경기가 유통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디지털화는 모든 산업계에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소비자 접점에서 실적이 판가름 나는 미디어·통신·뱅킹·유통업은 이미 디지털이 핵심 사업 영역으로 자리잡았고, 디지털 혁신으로 기존의 사업구조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렸다. 유통업의 뒤를 이어 소비재 기업들도 디지털 혁신 바람을 타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소비재 기업들은 디지털 비즈니스를 마케팅의 수단 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디지털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 향상을 꾀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그러나 이를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데, 혁신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아무리 선두주자라도 시장에서 쉽게 도태된다는 사실은 미국 유통업계 사례에서 알 수 있다. 미국 유통업은 50년을 주기로 근본적 패러다임이 변해왔다. 1860년대 백화점이 근대 유통업의 시작을 알린 후 50년이 지나 쇼핑몰이 주력 업태로 등장했고, 또 다시 50년이 지난 1960년대에 대형마트가 쇼핑몰을 밀어냈다. 이후...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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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571호

202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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