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형 포맷으로 변신,
프리미엄 슈퍼의 성공 가능성 엿보다



롯데와 신세계에 이어 GS리테일의 가세로 강남권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급 슈퍼마켓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GS수퍼마켓은 프리미엄 슈퍼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전, 프리미엄과 일반 매장의 완충형 포맷인 강남대치점에서 신규 포맷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계획이다.





GS수퍼마켓이 ‘8학군 속의 8학군’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신규점을 오픈했다. 지난 6월 30일 프리미엄 포맷으로 개점한 강남대치점은 전자 가격표시기를 도입하고 MD부터 매장 레이아웃, 진열까지 대대적으로 바꿔 선보인 매장이다.
최근 슈퍼마켓 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프리미엄 슈퍼를 앞세우는 가운데 GS수퍼마켓은 고소득층이 밀집된 상권에서 신규 포맷을 시험해보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포맷의 시장성이 확인되면 향후 신도시 상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슈퍼를 출점할 때 표준모델로 적용할 계획이다.





확대 배치한 조리식품 코너가 특화 포인트
강남대치점은 지하철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에서 300m 떨어진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대치동 학원가는 한국의 교육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으로, 대로변 상가마다 학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1차 상권인 500m 내에는 아파트 3,500세대가 분포해 있으며, 10대 자녀를 둔 3~4인 가구의 거주율이 높다. 고소득층 거주율이 높은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신세계 스타슈퍼를 비롯해 롯데슈퍼 은마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대치역점 등 경쟁점들이 인근에 포진해 있다.
이 같은 상권 특성에 따라 강남대치점은 핵심 고객층을 10대 자녀를 둔 40대 부모 세대로 설정했다. 상류층을 타깃으로 매장 인테리어와 진열집기 등을 고급화하고 레이아웃도 기존 포맷에서 탈피해 대폭 수정했다. 또한 아이들이 먹는 식품에 민감한 주부층 니즈에 맞는 프리미엄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등 대치동 상권에 최적화된 슈퍼마켓 매장을 선보였다.
강남대치점에서는 신선식품과 조리식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 기존 매장과 다른 레이아웃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특히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델리코너를 점두에 배치한 점이 색다르다. 일본 라이프코퍼레이션의 조리코너를 벤치마킹한 델리코너는 셀프매대로 전개되는 기존점과 달리 대면과 셀프매대를 병행 운영하고 있다.
델리코너는 반찬, 점내 조리식품, 간편 먹거리, 샐러드 상품 순으로 전개되는데, 기존점대비 규모를 3배 가까이 확대해 매장 한쪽 전면을 할애했다. 주부와 학생층의 니즈 모두를 충족시키는 코너로 강남대치점에서 가장 특화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새우 튀김, 치킨 등 점내 조리식품이 델리코너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고품질 원료를 사용해 맛과 품질을 높이고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고객이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벌크진열로 전개한 부분이 인기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호응을 증명하듯 강남대치점의 조리식품 매출 구성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