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돈키호테’
소형 슈퍼에 도전하다

일본에서는 슈퍼마켓을 출점할 수 있는 입지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작은 몸집으로 유연하게 대응하며, 저비용으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소형 슈퍼 개발에 힘을 쏟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우량 입지가 감소하고 출점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 소상권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소형점 출점으로 성장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온 관계자의 말이다. 도심형 소형 슈퍼인 ‘마이 바스켓’을 운영 중인 이온은 최근 소형 디스카운트 스토어 포맷인 ‘아코레’도 출점하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 역시 도심형 소형 슈퍼마켓을 전개하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 산하의 이토요카도는 2010년 식품관 이토요카도’ 1호점을 도쿄 스기나미구에 출점했다.
이후 현재까지 도쿄 23구를 중심으로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콘셉트의 소형점 ‘빅에이’ 경우 현재 200여 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돈키호테홀딩스도 자회사인 라이랙을 통해 작년부터 소형 슈퍼 포맷인 ‘쿄야스도’를 다시 한번 실험하고 있다.

소형 슈퍼 시장에 재도전하는 돈키호테
최근 소형점 시장에서 돈키호테의 움직임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돈키호테홀딩스는 과거 편의점과 경쟁하기 위해 저가격을 앞세운 소형 포맷인 쿄야스도’를 전개했다. 그러나 소비자 니즈에 맞지 않는 상품구색 등으로 실패를 경험했다.
돈키호테홀딩스는 과거 실패를 교훈 삼아 지난 2015년 7월 쿄야스도 점포 운영에 특화된 자회사, ‘라이랙’을 설립했다. 라이랙이 전개하는 쿄야스도는 독일 알디를 모델로, 저비용·저가격을 추구하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지향한다.
라이랙은 2015년 7월 쿄야스도 1호점인 우메지마역점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9월과 11월에는 훗사점과 마츠부시점을 연이어 개점했다. 우메지마역점은 역 앞에 위치한 반면, 훗사점은 가장 가까운 역까지 700m 떨어진 간선도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마츠부시점은 간선도로변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 훗사점은 가족 단위 고객, 마츠부시점은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매장 운영 측면에서도 우메지마역점은 전 매장을 직영하는 반면, 훗사점과 마츠부시점에는 신선식품 및 즉석식품 코너가 전문점 형태로 입점해 있다. 이처럼 쿄야스도의 상품 정책은 입지 및 상권 특성에 따라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라이랙이 전개하는 쿄야스도의 핵심 전략은 로코스트 오퍼레이션과 이를 통한 저가격 판매다. 쿄야스도에서 판매하는 그로서리 품목은 납품된 포장 상자 그대로 진열하는 것이 원칙이다. 후방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많이 판매되는 상품은 냉장 쇼케이스나 곤돌라 위에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마츠부시점 경우 정직원은 점장 한 명뿐이다. 상품 보충과 발주, 계산대 업무는 파트타이머가 담당한다. 오전 중에 보충 진열 작업을 실시하고, 정오부터 저녁에 걸쳐 객수가 적은 시간대는 직원 두 명으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쿄야스도는 이러한 저비용 구조를 통해 저가격 판매를 실현하고 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