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백화점 쇼핑
‘눈짓’으로 쇼핑하는 가상스토어 선보이다








현대백화점의 온라인쇼핑몰 ‘더현대닷컴’이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사이트 내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스토어’를 정식 오픈했다. VR 스토어는 백화점몰에 VR 기술을 적용한 가상의 백화점이다. 기존 온라인쇼핑몰이 사진과 글 중심으로 상품 정보만 제공했다면, VR 스토어는 실제 오프라인 매장을 그대로 옮겨와 현실감 있는 매장 진열과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현대닷컴이 선보인 VR 스토어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나이키, 아디다스 매장에 도입됐다. 판교점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역량을 총집약한 매장인데다, 마케팅 전략을 ‘고객 경험’에 두고 있는 매장인 만큼 쇼핑객에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확대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판교점의 주요 고객인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이기도 하다. 장소와 시간 구애 없는 VR스토어를 통해 다른 지역 젊은층 고객의 유입 증가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더현대닷컴의 홈페이지(www.thehyundai.com)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 후 ‘VR 스토어’에 들어가면 된다. VR 기기가 있는 경우 모바일과 연결하면 매장 전경을 3차원으로 보거나 360도로 둘러볼 수 있다. VR 화면에 있는 화살표를 응시하면 매장을 이동할 수 있고, 제품을 보면 제품명 등 간단한 정보가 나온다. VR 기기가 없는 경우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접속하면 가상 매장을 볼 수 있으며, 마우스 클릭을 통해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바로 장바구니에 등록하거나 구매도 가능하다.
더현대닷컴은 현실감 있는 매장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VR스토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시간을 두고 꾸준한 업그레이드도 진행해 내년에는 개별 상품을 360도 돌려볼 수 있는 ‘VR 상품’을 선보이고, 오는 2019년에는 백화점 전체를 가상현실에서 이용할 수 있는 ‘VR 백화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장소·시간의 구애 없이 실제 매장을 방문한 듯 쇼핑할 수 있어 침체된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