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경쟁보다 수익성 확보가 우선
하반기 복병은 11번가



이베이코리아 구자현 상무는 이제 온라인쇼핑 업계가 과거처럼 특정 이슈를 던져 주목을 받기보다 O2O 커머스 차별화 등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구매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적자 기조를 이어가는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출혈 경쟁을 지속할 경우 시장 전체에 불안감을 줄 수 있어 업계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interviewee - 이베이코리아 통합영업본부 영업기획실 구자현 상무


RM 상반기 온라인쇼핑 업계에서 주요 업체들의 동향은 어떠했나요.
먼저, 소셜 커머스의 공세는 올 상반기에 수그러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셜 3사들은 지난 몇 년 간 공격적 투자를 통해 온라인 유통채널 안에서 영역을 넓혀왔는데요. 사실 지난 4사분기부터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조금씩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프라인 채널과의 가격 경쟁이 화두가 되기도 했지만, 과거처럼 e-커머스 시장에서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내기보다 다소 방어적 위치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소셜 커머스에 거액을 투자한 외부 투자자들이 자신들이 집행한 비용에 대해 정당성을 찾기 시작하면서 그들이 만족할만한 실적을 내놓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외부 투자자들이 ROI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예전만큼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와 달리 올 상반기 직매입 사업을 시작한 11번가는 모회사인 SK플래닛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커머스 분야에 ‘올인’한다고 밝혀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SK플래닛은 사업 재편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열을 올리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베이코리아는 주변 시장 환경에 동요되지 않고, 올해도 과거부터 중시해왔던 사업 과제들을 꾸준히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사업 방향을 급선회하기보다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에 기반한 효과적인 비용 통제로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RM 온라인쇼핑 업계의 수익성 제고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는 온라인쇼핑 매출이 전체 소매시장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이미 온라인이 오프라인 시장을 추월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상태인데요.
온라인쇼핑 업계로서는 현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수익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지난 몇 년 간 온라인쇼핑 업체들은 쿠폰 발행 남발 등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할인율을 높이고, 쿠폰을 많이 발행해야 고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비용 지출을 감수해야 했는데요. 업체 간 뚜렷한 차별성이 없는 상황에서 속칭 머니게임이 확산되자 플랫폼 경쟁력이 악화되고, 더 나아가 셀러들에게 판매책임에 대한 부담을 전가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의 미지급금 문제는 판매자들에게 큰 리스크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적자...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