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은 사각형이어야 된다는
편견을 버려라



슈퍼마켓 매장은 무조건 정방형이어야 할까. 기본 레이아웃은 정방형이지만 상권, 시대에 따라 레이아웃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경쟁이 심한 지역은 참신한 레이아웃으로 점포의 개성을 표출하는 것이 좋다.



왜 슈퍼마켓의 매장은 어느 업체나 비슷하게 생긴 것일까. 점포를 개설할 때는 먼저 개발부가 레이아웃을 설계한다. 그에 기초해 상품부가 정해진 대로 상품 매대를 배치한다. 디자인이나 외장, 내장, 조명 등 모두 다른 업체에서 작업하지만 지난호에서 살펴 본 레이아웃 이론에 기초해 매장을 설계하기 때문에 통일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기업이나 동일한 점포를 양산하고 있다. 그 결과 간판을 가리면 어느 업체 점포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일률적인 레이아웃에서 탈피해야
점포를 개점할 때는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하는 것이 좋다.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 매장을 만들었다면 고객에게 직원들의 열정이 전달될 것이다. 한편, 고객들은 새로운 것을 선호하다. 따라서 정방형 일색인 슈퍼마켓 레이아웃도 바뀌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의 슈퍼마켓 이론을 차용해 그대로 점포에 적용하고 머천다이징을 실시해도 매출은 점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완전히 똑같은 상품을 진열해도 성공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실패하는 업체도 있다. 그 이유는 점포마다 입지한 상권이나 경합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에 따라 레이아웃이나 상품 구성, 가격 등을 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포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품력도 중요하지만, 레이아웃을 통해 매장의 강점을 표출해야 한다. 최근에는 매장의 레이아웃도 변하고 있다. 매장은 기본적으로 시대와 함께 변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방형 레이아웃이 잘못된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경합이 심한 지역에서는 정방형 매장에 식상해하는 고객들을 위해 참신한 레이아웃을 구상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이제 상권의 경쟁 현황에 따라 레이아웃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점포의 레이아웃 설계는 어려운 일이지만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참고할 만한 일본의 주요 슈퍼마켓 매장의 레이아웃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겠다.



CASE 1 마루요시센터 요고점
고객의 심리와 시선을 사로잡는 레이아웃
마루요시센터 요고점은 지난 2월 27일에 개점했다. 기본적인 레이아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시각적인 요소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시선과 심리를 움직이고 있다.
과일 매장은 각각 개성적인 집기를 활용해 커트 과일이나 주스 코너를 구성했다. 역동성을 주기 위해 디지털 사이너지도 도입했다. 수산 매장은 원물 코너 옆에 작업장을 완전히 공개해 고객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정육 매장은 주동선상에는 평대 케이스만 배치했지만,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키친 서포트(조리 시연 매대)를 연출했다. 키친 서포트는 고객에게 보여주기 기능뿐 아니라, 판매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또...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