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뷔페에서 고른 HMR
고급 푸드홀에서 먹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업계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샐러드 위주로 HMR 품목을 다변화하고 있고, 슈퍼마켓 업계는 레스토랑 같은 이트인 코너를 만들어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식료품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식료품 원료 가격은 물론, 수입식품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날 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곳이 있다. 바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HMR 시장이다. 일본에서 중식(中食)으로 불리는 HMR상품은 매장에서 조리를 끝낸 즉석식품과 도시락, 패스트푸드 등을 의미한다.
조사기관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조사에서 HMR 시장 규모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장 최신 자료인 일본델리협회 조사에 따르면 HMR 시장은 2010년 8조 1,238억 엔 규모에서 2014년 9조 1,080억 엔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HMR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독신 세대와 일하는 여성이 증가함에 따라 가정에서 조리하는 것보다 만들어진 반찬 등을 사먹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델리협회가 조사한 HMR 시장의 업태별 규모를 보면, 전문점이 전년대비 0.5% 증가한 2조 8,636억 엔을 기록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편의점이 4.8% 증가하며 2조 5,776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슈퍼마켓이 2.6% 증가한 2조 1,597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종합슈퍼(GMS)와 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업태의 HMR 매출이 착실히 늘고 있는 가운데, 성장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편의점이다. 2014년 기준으로 HMR 매출이 5.1% 증가한 편의점 업계는 지금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전문점을 제치고 선두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편의점 샐러드, 한끼 식사로 든든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하는 HMR상품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포테이토 샐러드 같은 샐러드류부터 생선조림, 채소 볶음까지 100~200엔 정도만 지불하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장기 보존이 가능한 레토르트 파우치 형태의 HMR상품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 의식이 높아지면서 각 편의점 업체들이 샐러드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로손 경우 평소 약 20종의 샐러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연간 100가지 이상의 샐러드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샐러드 하나로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로손은 ‘식사의 주역이 되는 샐러드’를 콘셉트로 한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샐러드는 지금까지 메인 반찬에 따라 나오는 조연 역할에 불과했으나, 이제 당당히 주연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로손 관계자는 “한 개당 200kcal 내외로 닭가슴살이나 소면, 파스타 같은 면류 등을 조합해 먹을 수 있는 샐러드는 오후 5시 이후 건강...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