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패키지,
‘푸드 테크’와 만나다




가정간편식의 신선도와 제품 형태를 유지해주는 포장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아기 젖꼭지에 쓰일 정도로 안전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상품 가치를 높이고, 식품업계도 각종 아이디어를 고안, HMR 구매고객이 집에서 편하게 가정간편식을 먹을 수 있는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





HMR 시장이 확대되고 그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가정간편식은 상품 자체뿐 아니라 상품을 포장하는 패키지도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가정간편식 메뉴를 확장 중인 유통 및 식품업체들은 HMR의 품질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품을 적합한 재료의 용기로 포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맛·신선도 살리는 포장 기술 진화
가정간편식은 그 종류에 따라 유통기한이 모두 다른데,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6개월 이상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상품도 있다. 이처럼 유통기한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는 식품 처리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HMR상품의 유통기한이 늘어나면 원하는 상품을 사두었다가 집에서 필요할 때 먹을 수 있으며, 유통업체들도 폐기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상품을 진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맛을 유지하면서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저온살균법, 급속동결건조공법 같은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발전으로 과거 HMR로 개발하기 어려웠던 한식도 가정간편식에 다수 포함되고 있다. 현재 국내 HMR 시장을 선도하는 한식은 국물 베이스의 상품이 많으므로 용기에 담기가 쉽지 않은데, 유통업체는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 포장재를 개발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데워도 모양이 보존되는 내열성과 음식의 국물이나 소스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하는 밀폐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건이다.
현재 가정간편식 포장 방법 중에는 진공 포장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보통 음식물을 실온에 방치하면 며칠 내로 부패하며,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부패 속도가 더 빠르다. 이때 진공 포장을 하게 되면 미생물이 활동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해 가정간편식도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 또한 진공 포장은 음식물을 밀봉해 내용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거나, 냄새를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국·탕·찌개류 같은 RTH 형태의 간편식은 진공 포장과 함께 특수 코팅 재질의 포장재를 사용, 외부 공기 유입을 막으며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매출 상승세를 보이는 RTC 형태의 반조리 상품은 재료의 신선함과 조리의 편리함을 강조한 패키지를 적용 중이다. 특히 고객이 집에서 직접 요리할 식재료를 볼 수 있게 투명 트레이로 상품을 덮는 등 HMR의 선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포장 용기를 재설계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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