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리에서 만들어 가는 것

‘지금 하는 일은 내 적성에 맞지 않아, 적성에 딱 맞는 일을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성과도 높고,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텐데…’ 대부분 직장인들이 이런 고민을 한다. 그러나 적성에 맞는 새로운 일을찾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똑같은 고민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버틸 수만 있다면 그 일은 적성이 있는 것이다.
지금의 회사와 일에서 적성과 즐거움을 찾는 것이 밥값하는 직장인이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만원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싣고 허둥지둥 출근길에 오르며 고된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시달리다 집으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부치는가 싶으면 여지없이 아침 알람시계가 울린다. 학교에 다닐 때나 취업을 준비할 때는 직장만 잡으면 그 동안의 고생을 보상받고 행복해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마주치는 대부분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면 그렇지 못한 듯하다. 모두들 고개를 푹 숙인 채 그다지 행복한 표정이 아니다.


직장인들의 끝없는 고민, ‘적성’

많은 이들이 현재의 직장과 일이 적성에 맞지 않고, 원래 꿈꾸던 일도 아니라고 말한다. 적성에 맞지도 않는 일을 온종일 하고 있는 것이 괴롭고, 내 적성에
맞는 직장과 일만 만난다면 정말 신나고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분명 학창시절에
적성 검사도 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진로에 대한 상담도 했을 것이며 고민 끝에 대학 전공을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들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고민한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명사들의 강연이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과감하게 꿈과 적성을 찾아 떠나라고 말한다. 도전을 통해 성공했다고 외치는
명사들이 당신들도 나처럼 지금 바로 도전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금세 힘이 솟는다. 그리고는 ‘그래, 나도
내 꿈을 찾겠어!’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과연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나의 적성이 무엇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결국 주저앉게 되고 불편한 마음으로 다시 회사 책상에 앉아 상사가 시키는 일을 한다.

과연 평범한 직장인 가운데 자신의 꿈이 무엇이고 적성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린 시절에 막연히 꿈꾸었던 대통령이나 축구선수, 과학자,
의사 그리고 연예인 같은 꿈 말고 말이다.

솔직히 나도 아직 나의 꿈이 무엇이고, 적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어릴 때부터 꿈꾸던 일이고, 내
남은 인생의 대부분을 바쳐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한 케이블 채널에서 ‘슈퍼스타K’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때 온 국민을 매료시킨 적이 있다. 나 역시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이 웃기도 하고 때론
참가자의 사연에 감동해 울기도 했는데, 방송을 볼 때마다 부러웠던 것은 그 프로그램에 지원한 젊은이들
모두가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