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도 주목한다’
미국 농업은 첨단산업으로 변신 중

최근 몇 년 간 미국에서는 스마트 농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5∼2020년까지를 농업 비즈니스 혁신의 골든타임으로 예측하고,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 투자도 늘었다. 유통업체들의 농업 관련 투자와 콜라보레이션도 늘고 있어 미국 농업 시장에서 스마트 농업의 현황과 잠재력을 살펴본다.






미국 내 농업은 워낙 대규모라 대부분 농가들이 기계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다. 그러나 생산 재배 방식은 농부의 ‘경험’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농장주 예측이나, 날씨 등의 요소로 한해 농사의 성패가 갈린다. 특히 최근 들어 엘니뇨 같은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보다 정밀한 예측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환경과 먹을거리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자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혁신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드론,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센서 같은 기술이 발전하며 이들을 농업에 접목시킨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으로 농업 프로세스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하고, 환경 변화에 맞는 재배 방법을 연구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렇게 환경적, 기술적, 사회적 요소들이 맞물려 농업 비즈니스가 첨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타깃·월마트, 농사에 뛰어들다
농업 비즈니스의 첨단화는 식품 쇼핑의 온라인화와도 연관이 있다. 식료품의 온라인 판매는 최근 몇 년 간 점진적으로 증가해왔다. 2025년까지 미국 식료품 매출의 10%가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예측의 중요한 근거 가운데 하나는 식품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등극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쇼핑을 선호한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농산물의 원산지와 제품 가격, 영양정보 등의 정보를 꼼꼼하게 따지는 성향을 보인다. 따라서 유통업체들도 농산물 생산자와 함께 과일, 채소의 생산부터 이동, 보관까지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마시 슈퍼마켓(Marsh Supermarkets) 경우 매장 내 블루투스 기기를 설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농산물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스마트 라벨 도입을 통해 농산물 구매자들에게 가격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 중에서도 농업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는 기업들이 있다. 타깃(Target) 경우 2015년 10월 MIT의 미디어 랩(Media Lab)과 글로벌 디자인 회사 아이데오(IDEO)와 파트너십을 구축, 식품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985년 설립된 MIT 미디어 랩은 다양한 기술 혁신을 이끌어 온 연구소로, 최근 들어 웨어러블기기와 감성 컴퓨팅 등을 중점 연구하고 있다. 타깃과 MIT는 향후 수년간에 걸쳐 농업 관련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할 예정인데,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