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씨글로벌은 갖가지 아이디어로 우리 주변의 생활·주방용품을 개발하는 업체로, 올해로 창립 5년차를 맞은 신생 중소기업이다. 실리콘 소재의 주방용 랩부터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기저귀까지 아이디어 하나로 해외 시장을 개척 중인 제이앤씨글로벌은 올해부터 내수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정에서 남은 음식을 보관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주방용 랩. 그런데 이 랩들은 한번 쓰고 버려지기 일쑤다. 제이앤씨글로벌은 이 같은 점에 착안, 실리콘 소재의 반영구 랩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 중이며, 최근에는 IoT 기술 선점을 위해 사물인터넷 유아용품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소재·신기술로 생활 혁신상품 개발
지난 2011년 제이앤씨글로벌을 설립한 지영호 대표는 본인이 직접 생활·주방용품을 연구, 개발하는 ‘아이디어 왕’으로, 실리콘 랩과 수세미 등 주력 품목을 내세워 지난해 1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과거 사업차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지영호 대표는 당시 백화점에서 판매되던 실리콘 주방용품들을 보고 친환경 원료인 실리콘을 소재로 한 상품들을 한국에서 개발, 론칭하기로 결심했다. 지 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이앤씨글로벌의 1호 상품은 반영구 실리콘 랩 ‘프레시 만능랩’이다. 프레시 만능랩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예를 들어, 찰랑찰랑 물이 담긴 컵 위에 고무풍선처럼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실리콘 랩을 씌운다. 이 상태에서 컵을 흔들거나 180도 거꾸로 들어도 물은 전혀 새지 않는다. 크고 작은 종류로 출시된 랩은 2배 이상 늘어나는 탄력성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그릇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친환경 소재인데다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어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은 해외에서 에코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실리콘 소재로 만든 또 다른 히트 아이템 ‘에코 수세미’도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 수출 중이다. 지영호 대표는 “에코 수세미는 지난해 7월 독일 최대 홈쇼핑 업체인 ‘HSE24’사와 계약을 체결해 4차례 홈쇼핑에서 판매됐으며, 올 1월에도 HSE24에 10만 세트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수출액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제이앤씨글로벌의 2016년 핵심 사업 과제는 내수 시장 공략이다. 그동안 제품 개발에 치중하느라 판로 개척에 큰 신경을 쓰지 못한 만큼 올해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로처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활·주방용품 시장에서 실리콘 소재의 유사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대비해 신기술 제품으로 한층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엄마에게 아기 기저귀 상태를 알려주는 ‘스마트 아이엔젤’을 출시했다. 아기의 기저귀에 부착하는 스마트 아이엔젤은 아기의 대소변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대소변 시간과 횟수를 알람으로 알려준다. 엄마 입장에서는 기저귀를 제때 갈 수 있어 아이의 피부 발진을 예방하고 대소변을 몇 차례 봤는지 기록돼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제이앤씨글로벌은 올해 유아용 사물인터넷 웨어러블기기를 추가로 개발, 3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다른 아이디어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제이앤씨글로벌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생활 밀착형 제품들을 국내에 선보이며 중소 혁신기업의 성공 사례를 남긴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