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풍미가
독특함으로 승화되다




아시아의 홍차 ‘차이(Chai)’. 최근 유럽에서 차이를 활용한 음료 차이라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아시아풍 제품과 맛을 찾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지난 10년간 커피전문점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시장을 장악했던 커피와 달리 차이라떼는 건강에 유익하다는 점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글로벌 음료시장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차이는 아시아에서 마시는 전통 홍차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우유를 넣은 홍차를 의미하며, 인도에서는 차이에 향신료와 허브를 함께 넣고 끓여 아침에 일어나 처음 마시는 음료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시아에서만 알려져 온 차이가 최근 아시아를 넘어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민텔에 따르면, 차이를 활용한 음료 제품인 ‘차이라떼’의 매출은 2014년 9월~2015년 9월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아시아 문화 콘텐츠가 서구사회에서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색적인 아시아 음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차이라떼 경우 건강기능성을 주목받으며 건강음료로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유럽에서 출시한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유럽 기준 2011~2012년 회계연도에 차이라떼 제품은 전년 회계연도대비 4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음료시장에서 커피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제품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 음료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차이라떼 현황을 정리했다.


이색적인 맛이 젊은 층 실험 정신과 시너지
영국의 차이라떼 제조업체인 ‘드링크미차이(Drink Me Chai)’의 행보는 차이라떼의 인기를 보여준다. 드링크미차이는 지하철역 인근에서 삼륜 자동차 한 대를 놓고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영국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최근에는 종합쇼핑몰 ‘오카도(Ocado)’에 상품을 정식 입점시켰다. 오카도에서 판매하는 드링크미차이의 상품은 바닐라, 스파이스, 저설탕 시럽 및 무지방 우유로 만든 스키니, 페퍼민트, 망고, 녹차, 초콜릿 7가지다.
차이라떼의 인기는 독특한 향과 맛이 젊은 층의 실험정신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비롯됐다. 드링크미차이의 창업자 아만다 해밀턴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맛을 즐기려는 실험 정신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기존 커피나 일반적인 홍차보다 차이라떼의 인기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드링크미차이도 지난 몇 개월간 기존에 없었던 맛을 개발해내는 데 상품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유럽 전역에 걸쳐 젊은 층들이 몰리는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는데, 현재 프랑스·스위스·네덜란드 등 2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링크미차이의 지난해 회계연도 수출량은 전년대비 100% 신장했고, 수출로 인한 매출은 전체의 5분의 1 수준으로 비중이 늘어났다. 2016년에도 수출로 인한 매출은 지난해보다 50~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스페인과 터키가 새로운 수출 장소로 편입될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