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의 역습’
인수합병 확대로 온라인 세력 막다


2015년 미국 소매경기는 전반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업태별 희비는 엇갈렸다. 오프라인 업태 중에서는 백화점 업계가 역신장을 면치 못한 반면, 식품 유통업계와 드럭스토어 등은 인수합병을 통한 세력 확대와 독자상품 개발로 온라인 공습을 이겨냈다. 그러나 신기술 도입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개선한 온라인쇼핑 업계는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회복 추세를 보이며 2015년 미국 소매시장에서는 몇몇 업태들이 매출 확대 추세를 보였다. 슈퍼센터와 멤버십 홀세일 클럽(이하 MWC)은 식료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하고 자체 브랜드 라인을 확장하며 핵심 고객층 공략에 나선 결과, 시장 규모가 소폭 성장했다.
반면, JC페니(J.C. Penny)와 메이시스(Macy’s) 등 중저가 백화점들은 가격과 상품구성, 쇼핑 경험 측면에서 경쟁 업태에게 밀려났고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에서도 고전했다. 각 업태별로 주요 이슈 및 영업 동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슈퍼마켓 |
인수합병·신 포맷 개발로 경쟁력 유지
IBIS 월드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식품 소매시장의 대표주자인 슈퍼마켓 업계는 2015년 전년대비 2% 성장한 5,8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로 보면 1.2% 신장에 그쳤다.
포화 상태에 있는 미국 슈퍼마켓 시장에는 신규업체가 진출하기 어렵고, 기존업체 간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슈퍼센터와 MWC 등 경쟁 업태들 역시 식품 취급 비중을 늘리며 슈퍼마켓을 위협하자, 기존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4년 해리스티터(Harris-Teeter)를 인수한 크로거(Kroger)는 지난해 윈 딕시(Winn-Dixie)를 운영 중인 바이-로(Bi-Lo)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슈퍼마켓 업계 선두인 크로거가 신규 출점 대신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이미 해당 지역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로컬 슈퍼마켓을 인수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PB 취급 비중을 높이고 있는 크로거는 현재 2,600여 개 매장에서 1만 4천여 개 PB상품을 판매 중이다. ‘프리미엄’, ‘NB 동급’, ‘저가’형으로 구분된 3단계 PB 전략으로 자체 브랜드의 매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전체 취급품목의 80%를 PB상품으로 채운 알디(Aldi)와 트레이더 조(Trader Joe’s) 경우 비(非) GMO 식품을 비롯해 인공 첨가물이 없는 자체 브랜드를 경쟁점보다 싸게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업계 2위인 세이프웨이(Safeway)는 2015년 부진점 정리에 치중하면서 알버트슨(Alberson’s)과의 인수합병을 마무리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세이프웨이는 유기농상품과 고급 식자재를 주력으로 하는 프리미엄 슈퍼 콘셉트를 개발 중에 있다.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대표격인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 경우 지난해 상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