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1 미래 유통 트렌드
파괴적 혁신기업들 글로벌 유통 판도 바꾸다

이번 세미나의 첫 번째 발표 주제는 글로벌 사례를 중심으로 한 ‘미래 유통 트렌드’로 시작했다. 제1세션의 연사자로 나선 AT커니 안태희 파트너는 글로벌 소매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선도 사례를 중심으로 미래 트렌드를 제시했다. 안태희 파트너는 “혁신 소매기업들은 ‘파격’과 ‘파괴’에 맞춰 상품 및 포맷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유통업과 연계된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의 첫 번째 발표 주제는 ‘글로벌 유통업계 선도 사례를 중심으로 한 미래 유통 트렌드’로 시작했다. 업종·업태의 구분 자체가 모호해지고 있는 보더리스 시대에 전통적 유통업체들은 온라인·모바일 채널과의 경쟁은 물론, 자체 유통망을 갖춘 제조사 카테고리킬러(패션·화장품 전문점)와의 경쟁 등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이미 이 같은 환경 변화를 10년 전부터 경험하며, 신속하고 유연하게 시장 상황에 대처해왔다. 미래유통시장을 내다보고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다음과 같은 6가지 방향에서 요약해본다.

❶ 파격적 상품 혁신
글로벌 선도 유통업체들은 유니크한 카테고리의 도입, 가격 파괴형 모델 강화 등 ‘파격’과 ‘파괴’라는 키워드에 맞춰 상품 혁신을 이루고 있다.
가격 파괴형 모델의 대표 사례로 독일 ‘리들’과 일본 ‘업무 슈퍼’를 들 수 있다. 리들은 SKU 최소화와 단순한 매장 구성, 고품질 PB가 성공 요인이다. 소수 벤더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 고품질 PB 중심으로 취급품목을 압축한 리들은 샤넬의 20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화장품을 팔면서도 샤넬 못지않게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일본 고베물산이 운영하는 ‘업무 슈퍼’ 경우 본래 대용량 식자재 매장으로 출발했지만, 일반 소비자를 겨냥해 점포 사이즈를 줄이고 도심 주택지에 진출한 후 캐시앤캐리 콘셉트의 저가형 슈퍼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파괴형 모델은 최저가 보상제 등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월마트 경우 고객이 구매 영수증을 스캔해 업로드하면 경쟁점의 가격과 비교해 그차액만큼 보상해주는 ‘세이빙 캐처’ 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MD 차별화를 위한 독점 아이템 확보에도 주목했다. 일본 젊은층의 유행을 선도하는 롯본기힐즈는 자사 쇼핑몰만의 ‘온리원’ MD원칙으로 승부하고 있다. 실제로 롯본기힐즈의 입점 브랜드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제품과 메뉴를 1개 이상 구비해야 한다. 유명 주점 ‘하세가와’ 역시 기존 콘셉트와 차별화된 바(bar) 형태로 롯본기힐즈 에 입점해 있다.

❷ 포맷 융복합 및 세분화
상품 다변화와 함께 전통적 유통 포맷에서 벗어난 하이브리드형 모델도 글로벌 시장에 다수 출현하고 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로손의 ‘로손스토어100’, ‘내추럴로손’, ‘프레시 푸드 타입 로손’ 등 일본 편의점 업계는 고객 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