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고 싶은 선물 으뜸 20∼30대는 ‘상품권’, 40대 이상은 ‘한우’

올 추석 소비자들의 선물세트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3∼4만 원대의 실속형 과일 세트를 찜해놓은 고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리 상품을 비교하고 선물을 준비하면서 세트 구매시기를 명절 8∼10일 전으로 앞당긴 소비자도 증가했는데, 이번 추석 달라진 선물세트 풍속도를 살펴본다.

리테일매거진은 올 추석 소비자들의 씀씀이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 8월 10∼11일 양일간 유통 매장을 찾은 고객 362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세트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명절 대목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선물세트 구입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추석에는 명절 8∼10일 전 대형마트에서 3∼4만원대 가격의 선물세트를 3∼4개 구입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가족·친지에게는 과일·건기식이 안성맞춤 선물
먼저, 올 추석 누구에게 선물세트를 줄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70%가 가족(45.2%)과 친지(25.2%)라고 답했다(도표 1 참조). 가까운 지인이나직장 동료·상사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어떤 선물세트를 구입할 것이냐고 묻자,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7.9%가 사과·배 등 과일 세트라고 답했다(도표 2 참조). 그 다음으로 샴푸·비누 등 생필품 세트를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18%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고, 홍삼·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16.3%)이 올 추석에 구입할 선호 품목 3위에 올랐다. 주로 선물할 대상을 가족과 친지로 꼽은 만큼 제수용으로 쓰이는 사과·배나 가족 건강을 생각한 건강식품 등이 안성맞춤 선물이라고 판단한것으로 분석된다. 한우와 굴비 경우 전통적으로 명절에 인기가 높지만, 주고 싶은 선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대로 받는 이의 입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로는 한우·갈비 등 정육 세트가 30.1%로 1위에 올랐고, 두 번째로 많은 25.5%의 소비자가 현금·상품권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도표 3 참조). 그 다음 선호 품목은 과일 세트(10.5%)였으며, 수산 세트(10.3%), 건강식품 세트(9.9%) 순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010년 같은 주제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1, 2위 자리가 뒤바꿈을 해 5년 전에 비해 상품권보다 한우나 갈비 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연령대별로 보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 20대와 30대 경우 각각 42.3%와 36.2%가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현금·상품권을 꼽은 반면, 40대 이상 소비자는 현금·상품권보다 정육 선물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도표 4 참조).

5만 원 미만 쓰고, 구입개수 안 늘려
구체적인 선물세트 구입개수를 조사한 결과, 올 추석에는 3∼4개 세트를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3.2%로 가장 많았다. 이보다 적은 1∼2개만 사겠다는 응답률은 20.7%를 차지했고, 이보다 많은 5∼7개 세트를 사겠다는 소비자 역시 20.7%로 동률을 이뤘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