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펙 버리고, 인성 위주로
신입사원 자질 키워라

채용난인 요즘 매장에 갓 들어온 직원이 갑자기 퇴사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점포들이 적지 않다. 어렵게 채용한 직원을 매장에 곧바로 적응시켜 점포 전력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효과적인 신입사원 교육 순서와 지도 방식 등 점포에서 실천할 수 있는 트레이닝 노하우를 소개한다.

신입사원 트레이닝을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하루빨리 업무를 익혀 실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또는 ‘직장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등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목적보다 더 중요한 트레이닝의 목적이 있다.
점포에서 직원을 트레이닝할 때 우선순위에 둬야 할 점은 채용한 직원이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그만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직원이 트레이닝을 받은 후 바로 그만둬버린다면 교육에 들인 비용과 시간이 허사가 돼 버리기 때문이다.

업무와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 제거
‘신입사원의 조기퇴사 방지’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닝시 유의할 점은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입사 전 기대와 현실이 다른 데서 오는 실망감을 가능한 줄이도록 돕는 것이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내부에서 직접 겪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소매업 관련 업무를 쉽게 생각하고 입문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오해가 결국 ‘이런 일일 줄은 몰랐다. 그만둘 거라면 빨리 그만두는 편이 낫다’라고 판단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따라서 직원이 입사 전후에 느끼는 생각의 차이를 조기에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두 번째는 신입사원이 느끼는 업무에 대한 불안을 제거하는 것이다. 특히 ‘생각보다 일이 어려워 내게 무리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지도한다. 이를 위해 교육 담당 직원은 트레이닝 방법과 순서 등을 연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장 신념에 따라 점포 앞에서 몇 시간이고 큰 목소리로 인사하도록 연습을 시키거나, 입구에서 전단을 나눠주는 업무를 맡겨 신입사원의 근성을 시험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직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한 나머지 일을 거의 시키지 않고 선배를 보고 배우라는 식으로 방치하기도 한다.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트레이닝 방식이다.
신입사원의 또 다른 불안은 ‘이 사람들과 일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입사원을 소개하기에 앞서 선배들이 먼저 말을 거는 등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이때 신입사원을 지도하는 직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개 근무 경력이 많거나 업무 능력이 뛰어난 직원이 신입사원 교육을 맡게 되는데, 이들은 신입사원 앞에서 다른 직원을 큰 목소리로 나무라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실수를 저지른다.
교육 담당 직원뿐 아니라 매장에서 영향력 있는 베테랑 직원이 점장 모르게 신입사원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지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신입사원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불안 요소에 제대로 대비한다면 직원은 업무가 조금 힘들더라도 그만두지 않고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

교육 담당은 능력보다 인성으로 발탁
교육 담당 직원은 업무 능...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