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지역산’, 로컬푸드發 식탁 혁명 분다

최근 내 고장 상품만 사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른 상품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들은 ‘푸드 마일’이 적은 지역산 먹을거리를 기존의 산업화된 식품과 차별화로 내세우며 로컬푸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로컬푸드 운동’이란 소비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된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전개되고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서는 ‘슬로우푸드’라는 개념으로 접근했고, 네덜란드에서는 ‘그린케어팜’, 미국에서는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일본에서는 ‘지산지소 운동’ 등으로 로컬푸드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로컬푸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차량 이동거리를 줄여 CO2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어 그린 비즈니스의 해답이 되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서도 생활협동조합과 농산물 직거래 매장, 농민 장터, 지역 급식 등 여러 형태의 로컬푸드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속도 내는 로컬푸드 사업
국내·외에서 로컬푸드 운동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안전하게 제공하는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각 지역 로컬푸드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지역별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등이 설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조직은 자본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며, 최근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다중 이해관계자 협동조합’도 생겨나고 있다.

완주로컬푸드, 김포로컬푸드, 일산로컬푸드, 문경로컬푸드 등을 중심으로 2015년 현재 국내 로컬푸드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전 지역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지자체 가운데 로컬푸드 운동을 처음 시작한 완주군은 다음 4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지역산 농산물 유통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었다.

① 계획 생산제 도입
② 책임에 대한 목적의식 부여
③ 농가 소득 증대
④ 가공시설 공유화

현재 각 지역별 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매장은 총 51개다. 2012년부터 점포 수가 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662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로컬푸드 매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전문가들을 파견해 현장 컨설팅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소비패턴 변화도 로컬푸드 활성화에 한몫했다. 실제로 건강을 지향하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고 있으며, 이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로컬푸드 매장인 것이다. 전문가들도 향후 로컬푸드 매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급식도 로컬푸드로…판로 확보에 보탬
그렇다면 로컬푸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첫째, 생산자와 관계 기관의 통합 지원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양자가 서로 맡은 역...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