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생존 택한 라이트에이드
웰니스 스토어로 방향 틀다

2번의 인수 합병 실패 이후 라이트에이드는 독자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미국 드럭스토어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약사를 전면에 세워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하고, 상품도 라이트에이드가 강조하는 ‘웰니스’에 맞춰 판매한다. 드럭스토어에 의한 옴니채널 쇼핑환경도 구축하고 있는 라이트에이드는 월그린, CVS헬스와의 경쟁 차별화를 위해 미래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드럭스토어 라이트에이드(Rite Aid)는 2010년대 들어 클리닉 서비스와 혁신적인 웰니스 스토어 포맷을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내자,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합병을 제시했다. 하지만 장기간 규제 검토 끝에 합병은 무산됐고 월그린은 라이트에이드의 매장 1,900여 곳을 인수하는 것에 그쳤다. 이후 라이트에이드는 다시 한 번 인수합병을 진행한다. 2018년 슈퍼마켓 알버트슨과 합병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하지만 주주들이 라이트에이드가 단독 기업으로 유지하기를 바랐고 알버트슨과 합병도 현재 무산된 상태다.

라이트에이드의 세 가지 성장 전략
합병 시도는 이제 과거 이야기가 됐다. 원점으로 돌아온 라이트에이드는 장기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 ‘미래를 여는 길(Path to the Future)’을 세웠다. 라이트에이드는 자사의 미래 사업을 위한 세 가지 우선 사항도 규명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라이트에이드가 보유한 헬스 다이얼로그(Health Dialog) 코칭, 레디클리닉(RediClinic) 매장, 고유의 헬스케어 정보 등 역량을 활용해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케어를 보장한다. 둘째,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엄선해 타깃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드럭스토어 사업을 재구상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공정과 절차를 근본적으로 혁신해 최고의 경영 효율을 달성한다.
라이트에이드는 이를 바탕으로 성장의 모멘텀을 형성하고자 한다. 라이트에이드의 브라이엇 에버렛(Bryan Everett)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래를 여는 길’에 대해 “이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상승, 새로운 머천다이징 프로그램 그리고 옴니채널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이트에이드는 세 가지 역량이 다른 업체와의 차이점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신뢰도ㅣ약사의 질 높은 클리닉 서비스 제공
라이트에이드는 웰니스 스토어 포맷을 발전시킨 ‘혁신 센터(Innovation Center)’를 공개했다. 이곳은 많은 고객이 매장에 들어선 후 곧장 약국으로 간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된 공간이다. 에버렛은 “약사와 고객과의 관계가 라이트에이드 성장의 열쇠”라고 말했다. 고객은 일반적인 헬스케어 업체보다 약사를 더욱 신뢰하기 때문이다. 라이트에이드는 약사를 중심으로 고객이 필요로하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라이트에이드는 중앙집중식 역량에 투자했다. 700개가 넘는 점포가 본사의 중앙 시설에서 만성질환환자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