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장 중앙에 게임 매장?
백화점 킬러 콘텐츠의 변화

최근 기존 틀을 깬 백화점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백화점이 정원을 품는가 하면 명품과 화장품의 공간이었던 1층도 색다른 콘텐츠로 채워지고 있고, 한 관 전체를 리빙관으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도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을 진행했다. 패션 매장 가운데 위치한 게임매장, 1층에 들어선 F&B 등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3월 26일 롯데백화점 노원점이 10년만에 진행한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했다. 인구 130만 명의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를 배후 상권으로 두고 있어 롯데백화점 기준 매출 3위 점포인 노원점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탈바꿈했다. 3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식품을 제외한 전체 550여 개 입점 브랜드 중 25%가량에 변화를 줬다.

노원구 핫플레이스 된 1층
노원점 리뉴얼의 핵심은 층별 킬러 콘텐츠 도입이다. 각 층별 타깃 고객의 집객을 유도하는 테넌트를 통해 기존 테넌트와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했다. 또한 백화점에 신선함을 불어넣는 신규 테넌트를 유치했다.
노원점의 가장 큰 변화는 1층이다. 외부 주차장과 연결돼 있어 실질적으로 정문 역할을 하는 후문 양옆에 가드닝카페 ‘웁스어데이지(Oops a daisy)’와 수제버거 전문점 ‘쉐이크쉑(Shake Shack)’이 입점했다. 웁스어데이지는 생화를 활용한 조경과 다양한 식물을 전시한 정원식 카페로 고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쉐이크쉑은 수제버거 열풍을 일으킨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오픈 당일 개점 전부터 긴 줄을 세울 만큼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노원점은 두 공간이 지역 핫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웁스어데이지와 쉐이크쉑은 각각 기존에 잡화 매장과 행사장이 위치했던 곳에 입점했는데, 현재는 후문 동선의 평상 매대를 모두 없애 쾌적함을 더했다. 두 곳 모두 외부에 출입구를 따로 설치해 백화점 영업 시간 이외에도 고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7층 리빙관에는 LG전자, 삼성전자의 매장 옆으로 수입가구존과 퍼시스그룹의 ‘홈퍼니싱 스튜디오’를 배치했다. 행사장이었던 자리를 가구 브랜드로 채운 것으로 7층에 자리잡고 있던 주방용품, 소형가전, 생활용품, 안마의자 등과 어우러져 종합 리빙관으로 거듭났다. 이로써 방문고객은 홈퍼니싱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졌다.
수입가구존에는 이탈리아 소파 브랜드 ‘나뚜찌’, 미국 리클라이너 소파 브랜드 ‘레이지보이’ 등이 들어왔으며 지난달에는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까지 입점했다. 퍼시스그룹의 홈퍼니싱 스튜디오는 퍼시스그룹의 브랜드인 알로소, 데스커, 슬로우로 구성됐으며 ‘재택근무용 거실’, ‘아빠의 서재’ 등 5가지 콘셉트의 쇼룸이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영업기획팀 김도훈 팀장은 “가성비 가구부터 수입가구를 추가해 리빙관의 부족했던 구색을 채웠다.”고 말했다.
5층 남성패션존은 취미 콘텐츠로 집객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