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로 한류팬 사로잡다

중국에서 국내 드라마와 K-팝이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면, 유통업계에서는 한국 슈퍼마켓인 천사마트가 K-푸드로 한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외자 및 중국 현지 유통업체들이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중국 유통시장에서 견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천사마트의 성공 전략을 살펴본다.

천사마트 개요
운영업체_ 상해락한상업유한공사
주요 진출지역_ 상하이, 베이징, 난징, 톈진, 항저우 등
매장 수_ 8개
매장면적_ 500~1천㎡
연락처_ 070-7864-9165
홈페이지_ www.1004-mart.com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천사마트가 중국 대륙에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천사마트는 한국기업인 상해락한상업유한공사가 운영하는 점포로, 처음에는 중국에 진출한 교민들을 상대로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한인마트로 운영됐다. 하지만 지금은 K-푸드를 사랑하는 중국인, 일본인들에게 한국 식문화의 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격전지에서 한인마트의 독자적 입지 구축
천사마트의 모태인 (주)매리가 처음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중국 투자법인인 매리차이나를 설립하고 중국 각지를 돌며 우수한 상품을 소싱해 월마트, 테스코, 까르푸 등 미국과 유럽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업무가 주였다. 그러던 중 중국 유통업체와도 거래를 확대하게 됐는데, 천사마트도 당시 매리차이나가 거래하던 중국 유통업체 중 하나였다.
상해락한상업유한공사 정한기 대표는 “2008년 천사마트를 인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중국 소매시장에 뛰어들게 됐다.”며 “무한한 내수시장을 안고 있는 중국에서 40여 년간 식품 제조•무역업을 운영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 소매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천사마트로부터 브랜드 독점 판권과 경영권을 인수한 뒤, 정 대표는 중국 내수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경영•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 상하이, 베이징 등으로 점포를 확대했다. 이렇게 치밀한 시장 분석 하에 점포를 개점했지만, 1년도 안 돼 문을 닫은 경우도 있었다. 배타적인 시장환경, 한국인•중국인•일본인 등 다국적 고객들의 소비심리 및 급변하는 중국 시장 변수를 모두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천사마트는 명실상부 중국 내 독자적인 한인마트로 입지를 다졌다. 정한기 대표는 “한국 식품을 알린다는 사명감 아래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 안전하고 신선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신뢰감을 제공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인도 사로잡은 한국 먹을거리
현재 천사마트는 상하이 4개점을 비롯해 베이징, 난징, 톈진, 항저우 등 중국 1•2선 도시에 500~1천㎡ 규모로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는 한국에서 수입한 식품과 신선식품 등 1만 SKU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한국 제품이기 때문에 중국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