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향토자원, 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워야죠.


서윤정 대표가 이끌고 있는 ㈜정앤서컨설팅은 ‘바른 대답(正 answer)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정성 없는 컨설팅은 해답을 구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서 대표는 농어촌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지역 향토자원을 산업화하는 일에 자신의 모든 노하우와 힘을 쏟고 있다.

"이제 도농(都農) 교류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단순히 어려운 농촌을 도와줘야 한다는 수혜적 차원에서 벗어나 도시와 농촌이 서로 보완하며 상생할 수 있는 산업적 교류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앤서컨설팅의 서윤정 대표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지역 자원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각 지역에 숨어있는 보석이 무엇인지, 그 자원을 상품화하고 유통하기 위해서는 어떤 핵심 기술과 마케팅을 적용해야 하며, 어떤 산업 분야와 연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정보통신기술만이 성공을 가져다 줄 미래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1990년대 후반, 서 대표는 역으로 우리나라의 지역 특산물을 산업화하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지난 수년간 이러한 소신을 실현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우리 생산물에서 위기 속 해답을 찾다
서윤정 대표가 운영하는 정앤서컨설팅 사업의 큰 줄기는 지역의 우수한 향토자원을 발굴해 이를 소비자 니즈에 맞게 상품화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즉 ‘우리 향토자원의 산업화’다. 그러나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관여하고 있는 사업은 컨설팅은 물론 제조, 가공, 유통, 관광 등 전 산업을 아우른다. 그래서 서 대표는 정앤서컨설팅의 정체성을 한 마디로 ‘지역산업 융복합 지원 전문기관’이라고 정의한다.
서 대표가 처음 이 분야에 몸담게 된 데에는 시대적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1997년 박사과정을 밟고 있을 때 우리나라에 IMF 체제 아래 놓이게 됐어요. 경제 위기와 함께 우리나라 산업 현실은 값싼 노동력을 내세운 중국과 기술력이 뒷받침된 일본 사이에서 저가시장과 고급화 시장이 모두 가로막힌 상황이었죠. 당시 제 전공이 산업공학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산업적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를 고민했었어요.“
그러던 중 서 대표는 우연히 신문에서 '여명 808’이라는 숙취해소 음료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됐다. 지금은 숙취해소 음료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았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한 개념이었고, 더구나 대기업의 힘도 전혀 빌리지 않고,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기술과 제조비법을 활용해 성공한 경우였다.
“기사를 접한 순간, 아! 이거다 싶었어요. 이렇게 지역의 전통 소재와 제조비법을 활용해 산업화한다면 내가 했던 고민을 풀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 때부터 향토자원의 산업화에 관심을 갖게 된 서 대표는 박사논문 주제도 관련 내용에 대해 다뤘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이 산업의 핵심으로 등장하던 당시, 전통 소재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서 대표의 말에는...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