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프린터 시장의 선도자
‘무선랜·IoT’ 공략에 속도 내다





바코드 프린터·스캐너 시장의 강자인 지브라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4년에는 모토로라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품에 안으며 지브라가 완전체로 탈바꿈했고, 국내 지사도 양사의 합병으로 2010년 이후 지속해 온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브라는 현재 국내에서도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1999년 한국 지사 설립과 함께 국내 사업을 총괄해온 우종남 지사장은 이제 ‘지브라-모토로라 연합군’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우 지사장은 지난 17년간 지브라가 한국 시장에 뿌리 내리고 탄탄한 입지를 지탱할 수 있게 해준 인물로, 글로벌 본사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 그런 우 지사장이 2016년 중점 추진 사업으로 내세운 것은 지브라 무선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시스코나 휴렛패커드 등과 비교하면 지브라가 아직 무선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 지사장은 유통매장에서 지브라의 무선랜을 적용하면 기존에 설치돼있던 지브라 프린터·스캐너 등과 쉽게 연동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지브라하면 ‘바코드 회사’라는 인식을 지우고, 유통업에 최적화된 ‘퍼스널 쇼퍼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M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간단한 기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69년 설립된 지브라는 전 세계 81개국에 122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7천여 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바코드 및 RFID 프린터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가운데 95%가 지브라의 고객사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1988년 지브라의 바코드 프린터를 들여온 것이 최초 진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1990년대 태동한 대형마트 업체들이 설비 시스템에 지브라의 바코드 프린터·스캐너를 도입하면서 유통시장에도 지브라 제품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죠. 1999년 정식 법인을 세워 한국지사 활동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습니다.

RM 지사장을 맡은 이후 주요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한국지사가 처음 설립된 1999년부터 지사장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지금은 한국 지역 총괄 디렉터로서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지사장으로서 주요 역할을 말씀드리면 우선 지브라의 국내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지브라 제품들의 이점을 고객사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브라의 ‘파트너 우선(Partners First)’ 프로그램을 한국에 도입,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파트너 우선 프로그램은 지브라와 국내 영업 계약을 체결한 총판업체 등 리셀러(reseller)들을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관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브라는 글로벌 정책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고객사에게 다이렉트로 판매하지 않고, 파트너사들을 통해 엔드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