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부터 아마존고까지…
글로벌 매장에서 K푸드를 즐기다

한식에 대한 해외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식품 제조업체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김치, 고추장은 물론 라면, 만두와 두부까지 한국 식품은 가까운 중국과 일본을 넘어 동남아, 미국에 팔리고 있다. 최근 가시적인 글로벌 진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식품 제조업체들이 어떤 전략으로 해외시장에서 성공했는지 살펴본다.

한류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한식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서양인들의 식습관이 바뀌고 전세계 음식 트렌드가 변하면서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식품 제조업계는 이런 흐름에 맞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수시장은 규모의 한계가 뚜렷한 데다 유통업계 PB와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국내 식품업계가 해외로 진출한 것은 꽤 오래 전이다. 20~30년 전부터 사업을 진행한 기업도 있다. 다만 당시에는 한인타운, 아시안 마켓, 교포를 대상으로 한 사업으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따라서 더 큰 시장을 공략할 필요성을 느꼈고, 최근 식품업계는 해외 시장의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K푸드, 한인마켓 넘어 주류 시장 입성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히스패닉 등 하나의 소수 집단이 중심이 된 시장을 에스닉(ethnic) 시장이라 부른다. 국내 식품 제조업계 입장에서 한인타운 같은 에스닉 시장은 확실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처음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한인 마켓 또는 아시안 마켓으로 입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다만 에스닉 시장은 내수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계가 있다. 시장 규모가 작아 현지 공장을 세우는 등 확장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던 몇 년 전부터 국내 식품 제조업체들에게서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한 시장인 메인스트림(Mainstream)에 입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메인스트림이란 주류 시장을 뜻하는 말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채널을 의미한다. 미국을 예를 들면 월마트와 코스트코, 크로거 같은 곳이 바로 메인스트림이다. 최근 국내 식품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현지 유수 기업에 자사상품을 입점시킴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화를 이루고 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과 식문화가 다른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뜻에서 의미가 크다.
그렇다면 해외 현지에서 K푸드 영역은 어떻게 확대되고 있을까.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식품업체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글로벌화를 이룬 K푸드 트렌드에 대해 알아본다.

현지인 입맛 고려한 K푸드의 대표 사례
• 라면 & 냉동만두ㅣ글로벌 1등 노리는 스테디셀러
라면과 냉동만두는 일찍이 해외에 진출해 외국인들도 익히 알고 있는 식품이다. 아직까지 라면은 일본 상품, 냉동만두는 중국 상품의 인지도가 높지만, 최근 한국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라면을 먼저 살펴보면, 한인타운을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