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스페셜

‘원데이 체류형 몰’
고객의 시간을 훔치다


쇼핑몰을 찾는 고객의 가치 기준이 상품을 사고 과시하는 단계에서 쇼핑 경험을 중시하는 단계로 진화함에 따라 국내 쇼핑몰들도 교감과 엔터테인먼트를 먼저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쇼핑은 물론 여가, 레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올 데이(all day)’ 시설을 개발하는 것이 차세대 쇼핑몰의 주요 목표다.




한국 쇼핑몰 시장은 태동기와 확장기를 거쳐 어느덧 향후 진화 방향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의 복합쇼핑몰은 가깝고 크며, 넓고 편리한 도심형 쇼핑센터를 대변했다. 지하철역과 이어지며 백화점, 마트, 영화관, 호텔이 어우러진 곳은 한국형 쇼핑몰의 기본 입지 조건이었다. 그러나 최근 도심형 상권이 포화되고, 여유를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교외형 라이프스타일 센터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백화점의 확장판 개념’으로 개발된 대형 복합몰이 시장 발전에 기여했다면, 이제는 고객이 오랜 기간 머물고 쉴 수 있는 체류형 쇼핑몰이 포스트 복합몰 시대를 주도해나갈 전망이다.





어른들의 교류 놀이터 된 쇼핑몰
최근 복합쇼핑몰들을 가보면 ‘다른 곳에 없는 시설물’, ‘국내 최초로 입점한 레스토랑’, ‘특색 있는 브랜드 확보’ 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쇼핑몰 사업자들에게 있어 부지 자체의 매력도, 하드웨어 시설, 입점 매장의 참신성 등은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결국 쇼핑몰이라는 공간의 생명력을 유지시켜주는 관건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 특히 그중에서도 트렌드세터들을 얼마나 모여들게 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찾는 사람은 없고, 보기에만 좋다면 결코 바람직한 상업시설이 아니다.
따라서 포스트 쇼핑몰의 첫 번째 성공 조건은 소비자들을 자사 쇼핑몰로 끌어들이는 확고한 테마를 갖추는 것이다. 이는 ‘유명 맛집’이 될 수도 있고, 최근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라이프스타일숍’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북유럽 인테리어숍이나 F&B 강화에 따른 분수효과만 기대하기에는 소비자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져 이제 쇼핑몰 업체들은 문화·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쇼핑몰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목적이 쇼핑과 식사에서 문화생활로 옮겨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는 가까운 일본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 티사이트가 도쿄 소비문화 중심지인 다이칸야마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찌 보면 진부할 수 있는 ‘서점’이라는 테마에 라이프스타일을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올 초 개점한 긴자6 역시 다양한 매력 포인트가 있지만, 많은 이들이 긴자식스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츠타야를 꼽는다. 쇼핑몰 펜트하우스격인 맨 위층에 위치한 츠타야는 긴자식스 고객들이 교류하는 ‘고객의 접점’이자, 글로벌 문화 인사들이 만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히로시마에 문을 연 렉트(LECT)도 지식주(知食住) 쇼핑몰을 지향하며 티사이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 일본 쇼핑몰들이 서점을 핵심 요소로 기획한 것은 몰 내부에 ‘사람들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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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568호

202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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