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내세운 덴마크 백엔숍 일본 진출


덴마크를 기반으로 한 균일가 매장 ‘타이거’가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기존 균일가 업체인 다이소, 세리아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시장에서 가격과 디자인을 무기로 한 ‘덴마크발 백엔숍’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덴마크 인기 잡화점 ‘타이거’가 일본 오사카에 상륙하는 것을 두고 일본 유통시장이 떠들썩하다. 타이거는 생활 인테리어 용품을 10크로네(1,960원, 132엔)에 판매하는 이른바 ‘백엔숍’이다.

덴마크 균일가숍 일본 진출
타이거를 운영하는 제브라사는 작년 일본 법인 제브라재팬을 설립하고, 아시아 제1호점을 7월 21일 오사카 신바시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일본 1호점은 평균 매장면적의 약 2배에 달하는 500m² 규모에 생활잡화 2천~3천 개를 전개할 예정이다.
일본 내에서는 아시아 1호점을 일본의 수도 도쿄가 아닌 오사카로 정한 것에 대한 의문의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제브라사의 레오나르드 라이보시츠 CEO는 “도쿄는 각 에어리어별 특색이 뚜렷하기 때문에 지역 한정 점포로 머물 위험성이 있다.”며 “반면 도쿄와 비교해 도시 규모가 작은 오사카에서는 1개 점포만 운영하더라도 오사카 전역에서 고객이 내점하기 때문에 상권을 광역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 대형 체인점이 일본 진출시 수도 도쿄가 아닌 오사카를 택한 사례는 거의 드물다. 1971년에 일본 1호점을 개점한 ‘맥도날드’, 1996년에 일본에 진출한 ‘스타벅스’ 모두 패션의 거리 도쿄 긴자를 선택했다. 프랑스 고급 브랜드 ‘루이비통’, ‘까르띠에’도 긴자를, ‘에르메스’는 마루노우치, 벨기에 초콜릿 전문점 ‘고디바’는 도쿄 니혼바시를 첫 번째 공략 지역으로 택했다.

타이거와 같은 북유럽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는 어떨까.
스웨덴의 의류 체인점인 ‘H&M’은 긴자에, 스웨덴의 가구 전문점 ‘이케아’는 교외형 점포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도쿄 근교에 위치한 치바 후나바시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인구 500만 명의 국가 덴마크에서 이미 60개 점포를 전개하고 있는 타이거. 도쿄보다 규모는 작지만 오사카도 인구 267만 명의 도시로, 세계적으로 볼 때 대도시다. 오사카에서의 성공 여부가 향후 타이거의 일본 전략을 좌우할 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들이 전략적으로 오사카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계 16개국에 진출한 인기 균일가 매장
덴마크를 거점으로 하는 타이거는 북유럽 고유의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의 식기, 청소용구, 문구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대형 잡화점이다. 1995년에 10크로네 균일가 숍을 코펜하겐에 개점했으며, 당시 운영 방법을 빗대어 ‘북유럽의 100엔숍’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타이거는 16개국에서 140개 점포를 전개하고 있으며, 2011년 내점객 수는 약 1,400만 명, 94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타이거가 취급하고 있는 생활 인테리어용품 7천여 가지는 대부분 빨간, 파란 등의 밝은 컬러로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