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서도 M커머스와 소셜 커머스 부상

2010년 영국 유통업계는 드디어 불황의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성장률은 1%에 지나지 않으며, 2011년 성장 예상치도 2%에 불과하다. 2011년은 M-커머스와?페이스북, 트위터를 활용한 소셜 커머스 발전에 주목해야 한다.

2010년 유통업계에 영향을 미쳤던 경제사회적 요인들을 살펴보면 부동산 가격 급락과 높은 실업률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소비 수요를 격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부동산 가격은 불황 전 최고점 대비 약 25%까지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7.2%에 달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연히 가구 내 가처분소득 감소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유통업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생산자 물가 상승 및 영국 파운드 약세는 기업 이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으나 임대료 및 노동비 절감으로 원가를 줄여 마진율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문을 닫는 매장 및 사무실이 증가하면서 임대료가 하락했는데, 자본력이 풍부한 기업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매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생산자 물가 상승은 기업의 원가 부담을 증대시켰고 파운드 약세로 유럽시장에서 제품 단가가 하락해 마진율도 떨어졌다.

유기농 관심 여전, 비식품 수요는 하락
2010년 유통업계 주목할 만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구/홈/리빙 부문의 부진이다. 경기침체기에는 비식품 분야, 특히 사치품 수요가 줄기 마련인데 부동산 가격 하락과 더불어 주거생활 관련 소비가 위축됐다. 영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집 안팎 꾸미기에 많은 투자를 하는 편이지만 지난해는 가구, 홈, 리빙 및 DIY 매장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둘째, 식품 분야에서 건강과 선도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증가했다. 유기농 상품에 대한 관심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속됐는데, 꼭 값비싼 유기농 상품이 아니더라도 신선한 상품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어 식품 소매업체들은 이를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지역명을 부각시켜 현지직송 농산물을 판매하거나 열을 가하지 않고 원재료를 신선한 상태 그대로 팩 포장해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상품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셋째, 슈퍼마켓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으며 쇼핑센터 점유율도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국 유통업계 동향 파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슈퍼마켓, 특히 테스코만 주시해도 될 정도다. 그만큼 슈퍼마켓이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영국 슈퍼마켓은 가전제품, 의류, 가구 등 전 부문을 망라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식품뿐 아니라 비식품을 구입할 때도 슈퍼마켓을 찾는다. 특히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비식품류는 타 업태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경기가 침체되면서 슈퍼마켓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넷째, 2011년부터 부가가치 세율이 기존 17.5%에서 20%로 상승하면서 구매를 앞당기려는 소비자들로 2010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 영국 유통업계의 크리스마...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