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에 띄우는 실제 매장,
가상스토어를 체험하다


지난 6월 영국 이스트 런던에 테드베이커(Ted Baker)의 신개념 스토어가 오픈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가상현실 시스템을 도입한 이곳은 색다른 재미가 있는 의류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편의시설로 고객들이 쇼핑의 즐거움을 배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창출했다.







1988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 지역에서 남성 셔츠 전문 매장으로 오픈한 테드베이커는 전 세계 35개국에 진출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기업 좌우명을 반영하듯 특유의 위트 넘치는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 색다른 매장 구성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마우스 클릭으로 가상스토어 곳곳 구경
초기 테드베이커 매장은 셔츠를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테드베이커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 일조한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올해 초에는 웨스트필드(Westfield) 매장에 비콘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가 매장 가까이 가면 스마트폰으로 제품 정보 및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근거리 통신서비스를 실행했다. 이처럼 테드베이커는 오픈 초기부터 현재까지 고객니즈와 시장 트렌드를 발 빠르게 분석해 매장 구성 및 서비스 변화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6월 테드베이커는 ‘테드베이커 앤 무어(Ted Baker&Moore)’라는 이름의 신개념 매장을 온·오프라인에 동시 개점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온·오프 융합형 매장은 그동안 테드베이커가 공들여 온 옴니채널과 IT 기술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스트 런던의 오프라인 매장을 그대로 온라인에 옮겨놓은 웹사이트에서는 360도 파노라믹 뷰로 매장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고객들은 전 세계 어디서든 시간에 상관없이 이스트 런던 매장을 실제로 방문한 듯 둘러보고 상품 구매까지 할 수 있다. 구글 지도의 스트리트 뷰와 같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우스 클릭을 진행할 수 있어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 몇 장과 텍스트로 제품 정보를 전달하던 기존 온라인쇼핑몰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신기술을 적용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이 서비스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이용방법이 간편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고객은 관심 있는 제품의 디테일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매장 내 제품을 더블 클릭하면 테드베이커의 이커머스 사이트로 연결돼 구매까지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매장을 선보이다
테드베이커 이스트 런던점은 영국 중심지에 위치한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인테리어를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색다르지만 과하지 않은 변화를 추구해 온 테드베이커의 브랜드 이미지와도 일맥상통하는 구성이다.
창고를 연상시키는 매장 외부와 콘크리트로 이뤄진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