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관으로 포맷 변신,
경험소비 시대의 ‘뉴버전’ 제시


새단장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2월 26일 리뉴얼 오픈했다. 영업면적을 60% 확장,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된 강남점은 전문관 형태로 과감하게 매장을 혁신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형 매장으로 변신해 경험소비 시대의 백화점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매장격인 강남점이 개점 15년 만에 증축·리뉴얼 공사를 단행해 지난 2월그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지하 1층을 확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증축한 신관 5개층을 선보임으로써 17개월간 진행돼온 증축·리뉴얼 공사의 성과가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남점은 오는 8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남점은 이번 공사를 통해 약 3만 1천㎡의 영업면적을 확대해 총 8만 6,500㎡으로, 서울 지역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또한 영업면적이 증가한 만큼 입점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 개에서 60% 증가한 1천여 개로 늘어나 국내 최대 브랜드를 자랑하게 됐다. 신세계는 강남점 및 지난 3월에 리뉴얼한 부산 센텀시티몰에 이어 시내 면세점, 김해점, 하남점, 대구점 재개장을 올해 6대 핵심 프로젝트로 삼고, 차례대로 리뉴얼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의, 전 연령대 고객으로 타깃 확대
강남점은 그동안 소득수준이 높은 강남 상권에 위치하는 입지적 특성상, 명품, 해외 유명패션, 럭셔리 잡화(주얼리, 시계) 같은 고가 상품 비중을 높여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굳혀왔다. 그 결과 구매력이 높은 30대 후반 이상이 주 고객층이었다. 실제 최근 4년(2012~2015년)간 강남점의 연령별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대 이하 젊은 고객들의 매출 비중은 2012년 7.9%에서 지난해 6.4%로 감소한 반면, 30~40대의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 속에서 구매력이 높은 30~40대 고객의 이용 증가는 매출을 견실하게 견인해주는 요소다. 그러나 한편으로 진행되는 젊은층의 이탈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할 미래 고객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지난해 10월, 1차 개장한 지하 1층의 ‘파미에 스트리트’를 20대 고객을 위한 스트리트 패션 매장으로 꾸몄다. 뿐만 아니라 슈즈 전문관에 ABC마트가 운영하는 편집숍 ‘온더스팟’과 캐주얼 슈즈·스니커즈 편집숍 등을 별도 구성해 타깃 고객층을 확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 지하를 백화점 예비 VIP 고객인 20대 젊은 고객들의 메카이자, 쇼핑과 문화생활을 원스톱으로 즐기는 ‘제 2의 강남역’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파미에 스트리트는 센트럴시티의 멀티플렉스 극장, 대형 서점, 맛집 거리(파미에 스테이션)과 연결돼 있어 20대 고객들의 약속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강남점은 3개 노선이 지나는 지하철 환승역과 고속터미널 경부선·호남선과 인접해 있어 하루 평균 20만 명의 유동인구를 보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