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홍보부터 당일배송까지
디저트 전문 중개몰

영상으로 상품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비디오 커머스가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 ‘디저트픽’은 드라마와 디저트 먹방 콘텐츠로 전국의 유명 디저트를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디저트가 가진 스토리와 비주얼이 영상을 통해 구현되면서, 콘텐츠를 즐기는 최근 소비자들에게 더욱 소구력이 높다.

# 예쁘게 차려입은 여자 손님이 디저트 가게로 들어온다. “뭐 찾으시는 거라도 있으세요?” 훈남 사장님이 물어오면 여자가 “마카롱과 케이크를 합쳐서 주문 제작이 가능한가요?”라고 답한다. 다음날 케이크를 찾으러 온 여자 손님은 케이크를 도로 사장님에게 건네며 사랑을 고백한다.

‘디저트데이 1화, 마카롱과 케이크가 만난다면’이라는 제목의 4분짜리 영상은 단순한 웹드라마가 아닌 ‘디저트픽(Dessert Pick)’의 상품 홍보 영상이다.

영상으로 체험하는 비주얼 디저트
디저트올마이티가 운영하는 디저트픽은 전국의 유명 디저트를 큐레이션하는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으로, 지난해 7월 정식 론칭했다.
디저트올마이티의 최세진 대표는 삼청동의 유명 카페 ‘카페 보라(Cafe Bora)’의 창업가다. 카페를 운영하며 디저트가 가진 감성적 요소가 콘텐츠 파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최세진 대표는 디저트의 비주얼을 활용할 수 있는 비디오 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한다.
디저트픽은 원래 2014년 전국의 유명 디저트 맛집 정보를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시작됐다. 디저트픽이라는 이름도 페이스북 페이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디저트픽은 크게 3가지 목표를 한다. 첫째, 디저트 선택에 대한 고객들의 기회비용을 줄여준다. 당일 제조되는 디저트도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하도록 돕는다.
둘째, 디저트 탐색비용을 줄여준다. 프랜차이즈에서 흔히 접하는 디저트가 아닌 전국 유명 디저트를 큐레이션한다.
셋째, 콘텐츠의 한계를 넘는다. 디저트픽은 소비자들이 더 정확하게 상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영상의 퀄리티와 선명도를 높였다.

바삭바삭 과자 소리로 식욕 자극
디저트픽은 거의 모든 입점 상품에 대해 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론칭 초기에는 웹드라마 형식으로 디저트 상품을 소개했다. 웹드라마는 작품성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단순한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됐다.
5편의 ‘디저트데이’ 시리즈는 편당 6만 뷰를 기록했지만, 구매전환율이 크게 높은 것은 아니었다. 영상을 보는 이들이 상품보다는 스토리에 더 집중했기 때문이다.
구매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상품 자체를 더 부각시키는 방식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 쾌락반응) 사운드 기법을 활용한 영상으로, 디저트 먹는 소리를 극대화시켜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ASMR은 반복적인 소리나 영상을 통해 뇌에 자극을 줘 심리적 안정을 이끌어내는 일종의 심리 치료 기법인데, 유튜브나 SNS에서 힐링 사운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1...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