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표’ 우유·기저귀 출시
오프라인과 PB 전쟁의 서막 열다

월마트는 지난 1993년부터 PB사업을 시작,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다품목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2014년 12월 본격적으로 PB 시장에 뛰어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PB 사업까지 넘보기 시작했다.

월마트의 PB 브랜드 ‘그레이트 밸류(Great value)’는 고품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미국 외에도 캐나다, 중남미,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도 수출돼 판매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우유, 시리얼 등 식품 PB 출시를 발표한 데 이어 패션 PB까지 선보이며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PB상품 유통을 시작했다. 앞으로 PB상품을 둘러싼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치열한 각축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 ㅣ 매출 이끄는 ‘그레이트 밸류’에 주력
그레이트 밸류(Great value)는 1993년 론칭된 월마트의 PB로 식품부터 세제, 전구 같은 일상용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포함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미국 식품 시장 내 PB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따라 월마트는 PB상품 매출 성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2009년 3월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하고 피자, 계란 등 간편 식품 80여 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더불어 시리얼, 쿠키, 요구르트, 세제 등 기존 PB상품 750여 종의 성분 개선도 시행했다. 이처럼 그레이트 밸류 브랜드의 상품을 대폭 정비하고 품목을 확대한 반면, NB상품의 진열량은 축소시켰다. 소비자가 저렴한 PB상품을 더 많이 구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다. 그러나 월마트의 예상과 달리 이 같은 전략은 오히려 매출 부진의 원인이 됐다. 평소 사용하던 NB상품이 보이지 않자 소비자들은 월마트보다 타깃(Target)이나 달러제너럴(Dollar General), 코스트코(Costco) 등 다른 경쟁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사태를 파악한 월마트는 반년 만에 NB상품 감소 정책을 수정했지만 실적이 예전만큼 회복되기까지는 5년 가까이 소요됐다.
2013년 11월 월마트는 최저가격 PB 상품 브랜드인 ‘프라이스 퍼스트(Price First)’ 브랜드를 론칭했다. 프라이스 퍼스트 경우 아이템 수는 한정적이지만 달러제너럴이나 알디(Aldi) 등과의 경쟁을 목적으로 그레이트 밸류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출시 이후 상품구색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 등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월마트는 패션 분야에서도 식품 이상으로 PB상품 개발에 노력했지만 현재 대다수 품목은 판매가 중단됐다. 남아있는 패션 PB로는 영국 아스다(Asda)가 개발한 베이직 의류 브랜드 ‘조지(George)’, 데님 브랜드 ‘페디드 글로리(Faded glory)’, 헤인즈사와 제휴해 만든 언더웨어 브랜드 ‘저스트 마이 사이즈(Just my size)’가 있다.
이처럼 월마트는...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