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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태 지역 중 편의점 성장률 최고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GDP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작년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연간 소비재 소매시장은 판매액 기준 13%, 판매량 기준으로 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닐슨이 지난달 발표한 ‘리테일&쇼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 소비자들은 물가 인상에 대응해 신중한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더 적은 양을 더 자주’ 구입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이 매년 발표하는 ‘아시아·태평양 리테일&쇼퍼 트렌드 보고서’는 아태 지역 13개 국가의 소매점 유형별 점포 수 및 점유율 등을 분석하고, PB상품 시장 및 온라인 쇼핑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더 나은 쇼핑환경에서 다양한 상품 구입을 원하는 아태 지역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미니마켓 등 현대식 매장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동안 아태 지역 내 현대식 매장 수는 11% 증가해 27만여 개로 늘었으며,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에서 신규점 투자가 가장 활발했다. 특히 편의점 수는 총 8만 1,781개로 2010년보다 15%가량 늘어나 매장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대형마트는 12%, 슈퍼마켓은 11%, 미니마켓은 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편의점 점포 성장률이 20%를 기록, 아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닐슨 아태 지역 유통 서비스 총괄 피터 게일 사장은 “편의점 등 소형매장들은 단골고객과 빈번한 접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편의점 성장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PB 시장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지난해 한국의 PB 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대비 22% 성장해 인도네시아(28%)와 대만(2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으며, 싱가포르와 홍콩 등은 한국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아태 지역에서는 화장지, 키친타월 같은 종이류와 비닐 랩, 먹는샘물, 쌀 같이 ‘저렴한 가격’이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이 되는 기본 소비재 카테고리에서 PB 판매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 게일 사장은 “PB 시장이 정착하려면 아태 지역 유통업체들이 PB 품질과 패키지 디자인을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기사전문보기